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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시행에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등은 다음 달부터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Sungmoon Han / EyeEm via Getty Images

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겠다며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 사용을 독려하고 있지만 일선 매장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머그잔 사용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일회용 컵을 찾는 고객이 많고, 머그잔 설거지 등으로 매장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어서다. 아직 정책 초기다 보니 준비했던 머그잔이 금세 동나기도 했다.

일회용 컵을 고집하는 손님들 상당수는 머그잔의 위생상태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장에 자외선 살균소독기 등을 비치해 일정시간 소독 후에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일회용 컵 사용 현장을 점검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도 다음 달부터 실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등 자원재활용법을 위반한 업소에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일회용품 남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매장 내 일회용 컵 제공은 엄연한 불법이라는 판단이다.

커피전문점도 일회용 컵 대신 머그잔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공감했다. 다만 매장 혼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중인 점주 A씨는 ”손님이 일회용 컵 사용을 대부분 원하고 있고, 매장 내에선 사용 금지라고 안내해도 큰 소용이 없다. ‘테이크 아웃 하겠다’라던 손님도 막상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마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 녹색경제 (2018. 7. 5.)

머그잔에 대한 관리도 문제다. 머그잔에 대한 설거지는 아르바이트생들이 담당한다. 매장 인력이 적은 곳에선 일이 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설거지뿐만이 아니다. 6개월간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B씨는 ”가끔 컵을 훔쳐가는 손님들이 있었다”며 ”그것도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순간에는 확인을 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다회용 컵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분실이나 도난 등의 문제는 논의가 된 바 없다.

커피전문점 본사 역시 난감한 표정이다. 일회용 컵 사용 자제에 대해 공감하지만 고객 반응과 설거지 등 문제에 대해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적극 동참하는 점주가 있는 반면 시큰둥한 점주도 많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대안을 내놨다.

머그컵은 할인말고 테이크아웃 컵 이용자에게 추가 이용금을 받으면 해결됩니다.

단골커피점은 손님개인컵을 보관해주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 취지가 아무리 좋아도 준비없이 밀어붙이면 잡음이 큰건 어쩔 수 없으니 정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서 좀더 나은 환경이 되면 좋겠네요.

개인 텀블러 컵 할인 / 가게 머그컵 제시가격으로 / 일회용컵 추가금액 하면 가게도 큰손해 없고 개인들도 텀블러 더 챙길거같은데

기본적으로 환경오염에대한 인식부족 문제다

이렇게까지 아껴서 대체 뭘 하나

 

한편 서울시 등 전국 지자체는 협약을 맺은 카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달 말까지 현장 계도와 홍보를 진행한다.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할 경우 계고장을 발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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