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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폐지'를 외치며 자유의 여신상 올라간 시위자가 구금되다

"들고 일어나 저항하자"

ⓒRISE AND RESIST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이민세관집행국(ICE)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타고 오른 여성이 현지 경찰과의 대치 끝에 구금됐다.

이 여성은 콩고계 이민자인 테레즈 패트리샤 오쿠무로 밝혀졌다. 오쿠무는 이날 시민단체 이름인 ‘라이즈 앤드 리지스트’(Rise and Resist·들고 일어나 저항하자)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오후 3시께부터 자유의 여신상 아래부터 타고 오르기 시작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리버티 섬에 있던 사람들을 내보내고 접근 금지 조치를 내렸다. 뉴욕 경찰은 경찰 긴급 출동대와 해군·공군들이 이 여성의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파견됐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 당국은 구조 과정에 16명의 경찰관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오쿠무는 처음에는 경찰이 설치한 사다리를 밀어 넘어뜨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이내 협조했으며, 나중에는 경찰에게 여기까지 올라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이 여성이 폐지를 주장한 ICE는 미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미국에 불법 입국한 신원 불명의 이민자들을 체포하고 구금하는 일을 맡는다. 불법 이민을 엄중 단속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격리시키는 ‘무관용 정책’ 이후 ICE에 대한 반발이 높아지고 있다.

오쿠무가 속한 단체인 라이즈 앤드 리지스트는 그의 자유의 여신상 등반이 개인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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