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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부엉이 모임'이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억측을 낳을 수 있는 빌미조차 제공하지 않겠다."

ⓒJose A. Bernat Bacete via Getty Images

친문 성향을 가진 일부 의원들의 모임인 일명 ‘부엉이 모임’이 사실상 해산했다고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밝혔다.

황희 민주당 의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엉이 모임 관련해서 많은 억측과 오해들이 언론에 거론돼 한 말씀 드린다”며 ”결론적으로 뭔가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부엉이 모임 해산 소식을 전했다.

황 의원은 ”그동안 대선 경선에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였는데, 그마저도 그만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의 확산을 막기 위해, 그간의 상황을 분명하게 설명 드린다”며 부엉이 모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시작은 지난 대선 경선 시절부터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들의 모임이다”며 ”대선 승리 후 서로 간 위로와 격려를 하는 차원에서 모임이 생겨났고, 가끔씩 만나 서로 안부를 묻고 밥 먹는 모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더 지나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시기가 오고, 모두가 등 돌리는 순간에도 정권을 창출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다시 나서서 힘이 돼주자는 것이 모임의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부엉이 모임의 명칭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어려운 처지에 놓일 때 나서서 부엉이처럼 눈 크게 뜨고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모임 명칭을 정하다보니 부엉이가 지혜를 상징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며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를 기억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도 함께 기억하자는 의미도 있어 보여 여러모로 좋다는 의견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는 가벼운 밥 먹는 모임이기에, 모임 명칭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었다”고도 말했다.

황 의원은 부엉이 모임에서 전당대회 대표 선출과 관련된 논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다.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 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며 ”친문 지지자들 또한 누가 결정해서 밀자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지지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후보가 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으로는 주변에서 부엉이 모임을 자꾸 전당대회와 연결시키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당 대표의 공천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공천권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의 본질을 흐린다면, 별도로 떼어 고민할 수도 있는 문제라고도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그저 밥 먹는 모임이기에, 모임을 그만 두는데 조금의 주저함도 없다”며 ”더 이상 밥 먹는 모임조차 하지 않도록 하겠다.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당에 기여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어 보자는 부분마저도 전당대회 이후로 그 검토를 미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는 이와 유사한 여러 모임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밥 먹는 것 이상 의미가 없다 할지라도, 문재인 경선을 도왔던 의원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더욱 조심하고 세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러한 오해와 억측을 낳을 수 있는 빌미조차 제공하는 일이 없어야 함에 조심, 또 조심하도록 하겠다”며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초심을 지키기 위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낮은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도 ”모임을 제대로 하려면 부엉이라고 이름을 지었겠느냐. 그럴싸하게 지었을 것”이라며 ”(그저) 밥먹는 모임이었기에 그만하자고 하니, 다들 그만두는 것도 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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