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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어느 성당이 트럼프의 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항의한 방법

이 항의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

  • 강병진
  • 입력 2018.07.04 17:39
  • 수정 2018.07.04 17:40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주의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이 아기예수 가족을 철창에 가두었다. 이 철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성당 앞마당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성요셉과 성모마리아 그리고 아기 예수를 형상화한 성상의 주변을 가로막은 철창은 이민자 보호소의 시설에서 사용되는 것과 흡사하게 제작됐다. 이 성당은 이와 함께 ‘#EveryFamilyIsHoly’란 이름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주임사제인 스페판 칼슨은 “이 아기예수 가족 성상이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정책 하에 수천명의 이민자들이 겪는 경험을 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성경은 우리가 가족을 위해 안전한 곳을 찾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명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고,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예수와 성모 마리아, 요셉은 노숙자였고, 위험을 피하기 위해 망명의 기회를 찾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성상을 언제까지 철창에 가둬둘 것이냐는 질문에 칼슨은 “우리는 그 (이민자) 가족들을 얼마나 오랫동안 억류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우리는 인종, 언어, 또는 문화로 분리되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이웃을 돌보기 위해 손을 뻗어야 합니다. 모든 가족은 신성하기 때문입니다.”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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