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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스스로 신청한 한 사람

한줄기 빛?

  • 백승호
  • 입력 2018.07.04 14:38
  • 수정 2018.07.04 15:20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3일부터 8일까지 비상대책위원장 및 위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가운데 후보로 온갖 사람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김황식 황교안 전 국무총리, 박관용 김형오 정의화 전 국회의장까지는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후보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부터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이국종 아주대 교수,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도올 김용옥까지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추천은 말 그대로 산으로 가고 있다.

 

ⓒ뉴스1

 

상황이 이런 가운데 후보로 거론된 인물들이 속속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회창 후보 측근은 ”한국당으로부터 연락도 없었지만, 그런 요청이 오더라도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며 ”이 전 총재가 굉장히 언짢아했다”고 언급했다.

최장집 교수 역시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다. 농담이겠지”라며 ”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나는 (한국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역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도 국민일보에 ”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이국종 교수도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거론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고, 무언가를 디자인하는 것은 제가 역량이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가 마구잡이로 거론되자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비대위원장으로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까지 나오는데 참담해서 잠이 안 올 지경”이라며 “이제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당을 희화화하는 것을 넘어서 자해하고 모욕하는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진태 의원은 “이렇게 당이 엉망이 된 것은 결국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탓이며, 당장 의총을 열어서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이국종·김용옥 교수 등이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 ”(추천)리스트에 올라왔다는 얘기”라며 ”언론에서 전화가 와서 얘기를 한 것이지, 큰 의미는 없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한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지난 4일 스스로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국민공모에 신청했으며 제안서에 12가지 혁신 과제를 포함했다”고 밝혔다. 아직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공모에 신청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신동욱 총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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