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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월드컵 결과를 예측하던 문어가 16강전 전에 수산시장에 팔렸다

문어의 이름은 '라비오' 였다.

ⓒtwitter

라비오는 일본 홋카이도 오비라 해안에서 잡힌 문어였다. 라비오(Rabiot)란 이름은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의 미드필더 아드리안 라비오에서 따온 것이다. 축구선수의 이름을 가진 문어답게 라비오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알고 있었다. 콜롬비아전의 승리, 세네갈전의 무승부를 예상했고, 폴란드전의 패배까지 맞췄다.  물론 라비오는 물속에서 사람들이 넣어놓은 3개의 바구니 중 한 곳에 들어갔을 뿐이었지만 말이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라비오는 일본과 벨기에전의 경기를 어떻게 예측했을까? 라비오는 이 경기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라비오를 잡았던 어부가 16강전이 열리기 전에 라비오를 수산시장에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twitter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이 어부는 오비라 해안의 특산품인 문어를 알리고 싶어서 이런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한다. 어부 키수오 아베는 “이 문어를 계속 살려두는 것보다 내 사업이 더 중요하다”며 “새로 잡아올 두 번째 라비오가 다음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기를 바란다. 일본팀은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라비오의 기묘한 예언능력에 열광하던 사람들은 이 소식에 크게 슬퍼했다. 아래는 이 소식을 보도한 뉴스를 캡쳐한 어느 트위터유저의 트윗이다. 그는 ‘라비오군....’이라는 짧은 한 마디로 문어를 추모했다.

 

그리고 어부의 바람과는 달리 일본은 16강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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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러시아 월드컵 #이상한 뉴스 #문어 #라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