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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퀴어 퍼레이드가 금지되자 LGBTQ 커뮤니티가 뭉쳤다

“매년 그랬듯, 우리는 여기 이 거리에 나와있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이스탄불의 게이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7월 1일에 시위를 벌였다. 당국이 3년 연속으로 프라이드 행진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드 행진이 열리면 수만 명이 이스탄불의 최대 번화가 이스티클랄 거리에 모이곤 했으나, 이번 시위 참가자는 훨씬 적었다.

베요글루의 거리에 모인 사람의 수는 수백 명에 불과했다. 이들은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은 6월 29일에 프라이드 행진이 금지 당했다고 밝혔다.

시위 중 주최측은 성명을 읽었다. “매년 그랬듯, 우리는 여기 이 거리에 나와있다. 우리의 웃음, 우리의 탄성, 우리의 구호는 지금도 이 거리에 울려 퍼진다. 우리의 가시성을 축하하던, 수천 명이 참가하던 행진이 그립다. 우리 존재의 프라이드와 우리 프라이드의 힘으로 우리에게 경계를 설정하려던 사람들을 우리는 놀린다.”

성명 발표 후 경찰은 군중을 해산시켰지만 소규모로 나뉘어 거리를 계속 걸은 사람들도 있었다.

7월 1일에 이스탄불 당국에 언급을 요청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NurPhoto via Getty Images

이스탄불은 전통적으로 이 지역 다른 곳들에 비해 게이 커뮤니티에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으나, 터키에서 동성애가 불법은 아니지만 동성애혐오는 널리 퍼져있다.

최근 몇 년 간 프라이드 행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일어났다. 이번 시위에서는 경찰이 도로와 거리를 막고 군중을 가두려 했지만 충돌 사례는 적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이슬람주의 정당 AK당이 소수자들, 게이들, 여성들에게 인권을 확장하는데 관심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

2016년 7월 군사 쿠데타 시도 이후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되며 엄중 단속이 일어 서구에서는 터키 인권을 우려하고 있다.

16만 명 가량이 감금되었으며 그와 비슷한 수의 공무원이 해고되었다고 U.N.이 3월에 밝혔다.

이스탄불과 앙카라의 프라이드 행진 뿐 아니라 LGBT 영화 상영도 최근 금지되었다. 당국은 안보와 대중적 민감성을 이유로 들었다.

ⓒBULENT KILIC via Getty Images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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