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7월 03일 12시 28분 KST

자유한국당의 러브콜에 이회창이 화났다

갑자기 소환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3일부터 8일까지 비상대책위원장 및 위원을 모집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40여명의 리스트를 대상으로 이번 주말까지 5~6명으로 압축해 접촉하며 협의하겠다”며 “다음 주 중에 혁신비대위원장을 결정할 수 있는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후보로 추천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과연 자유한국당의 혁신을 담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낸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김황식 전 총리, 김종인 전 의원,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등이다. 안상수 위원장은 여기에 ”국민추천으로 도올 김용옥 선생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도 추천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 인물 중 인상 깊은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다. 안상수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지난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곳에서 이(회창) 전 총재를 추천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른 후보군들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회창 측은 자유한국당의 이런 제안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전 총재의 측근은 3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에서 군불을 때는 모양인데 이 전 총재가 굉장히 언짢아했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비대위원장을 맡을 생각 역시 없다고도 전했다. “한국당으로부터 연락도 없었지만, 그런 요청이 오더라도 비대위원장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측근에 따르면 이회창 전 총재는 자신이 한국당 임시 지도부의 비대위원장 추천설이 언론에 먼저 보도된 것에 대해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측근은 “언론을 통해 여론을 떠보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이 예의가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정식 제안 전부터 상대방이 고사한 상황이라 입장이 난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