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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라카와 자전거 도로에 '못'을 뿌린 사람이 있다

연이은 사건

  • 박세회
  • 입력 2018.07.03 14:21
  • 수정 2018.07.03 14:27
ⓒTwitter/hide3135

도쿄 아라카와 하천변에서 자전거를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가 발생했다. 범인은 아직 알 수 없다.

닛폰뉴스네트워크(NNN)는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일 도쿄의 아라카와 하천 인근에 있는 자전거 도로 일대에 대량의 못이 뿌려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보도로는 자전거로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를 발견하고 힘을 합쳐 회수 작업을 시행했다는 것. 못의 사진을 찍어 이 매체에 제보한 근처 바이크숍 ‘알 팩토리’의 엔도 다이키(遠藤大幹)대표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10~20명의 사이클리스트가 못을 줍고 있었다”라며 ”이 구간을 전후해 바퀴에 펑크가 나서 오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 주말에는 아이도 많으니 누가 다칠지 모른다. 악의적인 무차별 범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못이 뿌려진 곳은 비탈길이 시작되어 속도가 빨라지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NNN/cpatured

지난 6월 30일엔 아라카와 하천 도로의 못을 줍는 사이클리스트들의 모습이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다. (아래 사진 참고)

지난 1월에는 아라카와 하천의 좌안인 아다치구 서쪽(사진 참고)에서 대량의 못이 두 번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국토교통성의 아라카와 하천 사무소는 트위터를 통해 “1월 13일에 아라카와 하천 아라카와 지역의 긴급용 도로에서 못이 흩어져 있는 게 또다시 발견됐습니다”라며 ”위험하니 못이 흩어져 있는 걸 발견하면 110으로 신고해주세요”라고 전했다.

하천 관리사무소는 일련의 범죄가 의도적인 것으로 보고 경찰과 공동 대응을 협의 중이다. 한편 벤고시닷컴(변호사닷컴)뉴스는 이 도로가 원래는 재해 등의 비상 상황에 긴급 물자 수송이나 구명을 위해 사용되는 ‘비상하천도로‘지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사이에서 ‘아라카와 자전거길’이라고 불린다고 전하며 일부 예의 없는 자전거 사용자들이 보행자와 부딪히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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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자전거 #아라카와 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