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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0-2를 3-2로 뒤집으며 일본을 잡았다(영상)

종료 10초전 터진 진짜 극장골.

우승후보 벨기에가 종료 10초 전 극적인 역전골을 만들며 일본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벨기에는 3일(한국시각) 새벽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서 열린 일본과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 내리 3골을 넣으며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벨기에는 오는 7일 우승후보 브라질과 4강행을 다투게 됐다.

일본은 H조에서 1승 1무 1패,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통산 3번째 16강에 올랐다. 2002 한일, 2010 남아공 대회에서 좌절됐던 사상 첫 8강행의 꿈에 재도전했다.

일본의 16강 상대는 우승후보 벨기에. G조에서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3연승-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경기서 9득점-2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벨기에는 A매치 22경기 무패의 기세로 1986 멕시코,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월드컵 통산 3번째 8강행을 조준했다.

ⓒPhotonews via Getty Images

 

벨기에는 3-4-3을 가동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필두로 에당 아자르와 드리스 메르텐스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악셀 비첼이 중원을 구축했고, 야닉 카라스코와 토마스 메우니에가 좌우 윙백으로 출격했다. 스리백은 얀 베르통언, 빈센트 콤파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구성했다. 골문은 티보 쿠르투아가 지켰다.

일본은 4-2-3-1로 맞섰다. 오사코 유야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이누이 다카시, 가가와 신지, 하라구치 겐키가 2선에서 지원했다. 시바사키 가쿠와 하세메 마코토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나카토모 유토, 요시다 마야, 쇼지 겐, 사카이 히로키가 뒷마당을 사수했다. 골키퍼 장갑은 가와시마 에이지가 꼈다.

전반 초반은 일본이 주도권을 잡았다. 1분 만에 가가와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일본은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며 벨기에 스리백의 배후를 노렸다.

벨기에는 중반 이후 페이스를 찾으며 서서히 일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메르텐스의 크로스 때 루카쿠가 문전 쇄도해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수비에 막혔다. 2분 뒤 아자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가와시마가 쳐냈다. 28분엔 더 브라위너의 얼리 크로스 때 콤파니가 쇄도해 문전으로 떨궜지만 동료들의 지원이 없었다.

일본은 31분 가가와가 좌측면을 돌파해 나카토모의 크로스까지 이어졌지만 이누이의 헤더가 쿠르투아의 정면으로 향했다.

벨기에는 36분 아자르의 슈팅이 수비 벽에 맞았고, 비첼의 중거리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벨기에는 종료 직전 수문장 쿠르투아가 볼을 잡았다 뒤를 흘렸지만 재차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결국 벨기에와 일본은 전반 45분 동안 0-0으로 비긴 채 후반을 기약했다.

일본은 후반 2분 만에 벨기에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찬스서 시바사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라구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벨기에 골네트를 갈랐다.

벨기에는 후반 4분 아자르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후반 7분 또 한 번 기적을 연출했다. 가가와의 패스를 받은 이누이가 빨랫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로 쿠르투아가 지키는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어젖혔다.

벨기에는 후반 20분 부진했던 메르텐스와 카라스코를 빼고 장신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와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벨기에는 후반 24분 행운의 만회골을 넣었다. 베르통언의 헤딩 패스가 그대로 일본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1-2로 추격했다. 벨기에는 5분 뒤 동점골까지 기록했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아자르의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일본은 후반 36분 하라구치를 빼고 혼다 게이스케, 시바사키 대신 야마구치 호타루를 넣으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벨기에는 후반 41분 샤들리와 루카쿠의 결정적인 헤더 2방이 가와시마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베르통언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도 가와시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종료 직전 나가토모의 크로스가 비첼의 발에 맞고 벨기에 골문으로 향했지만 쿠르투아가 쳐냈다. 추가시간 3분 혼다의 그림 같은 무회전 프리킥도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종료 직전 벨기에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종료 10초 전 역습 찬스에서 샤들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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