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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 이진우
  • 입력 2018.07.02 22:28
  • 수정 2018.07.02 22:55
2일 오후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탑승구 앞에 출발 지연과 그에 따른 탑승구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2일 오후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탑승구 앞에 출발 지연과 그에 따른 탑승구 변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을 공급하는 협력 업체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샤프도앤코의 한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가 샤프도앤코와 함께 기내식 납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최근 며칠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납품 준비에 매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족들은 경찰에게 “전날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인천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 중이다.

1일 시작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에 따른 비행기 출발 지연 사태는 2일에도 이어졌다. 비행기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이륙하는 상황도 속출했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제선 18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이 없거나 부족한 상태로 운항됐다. 기내식 공급 부족 사태가 시작된 전날에는 국제선 86편 가운데 53편이 지연 이륙했고, 3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한겨레에 따르면 비행기 출발 지연 이유와 시간을 제대로 공지받지 못한 승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경영진 차원의 공식 해명이나 사과는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승객들의 항의는 고스란히 승무원 등 현장 노동자들이 전부 떠안았다. 한 승무원은 ”승무원의 기내식이 없어 굶은 상태로 승객에게 제공할 라면을 끓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당초 1일부터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간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3000식을 공급하던 업체가 2만~3만식이 필요한 아시아나항공의 주문량을 감당할 정도로 업무가 숙련되려면 꽤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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