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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백인들이 픽사의 ‘바오’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계들은 극찬을 보냈다.

ⓒPIXAR

주의: ‘바오’ 스포일러 포함!

‘인크레더블 2’와 함께 단편 애니메이션 ‘바오’가 공개되었다. 토론토의 중국계 이민자 커뮤니티를 배경으로 한 ‘바오’는 인터넷에서 아시아계들에게 극찬을 받았지만, 감동을 느끼지 못한 이들도 있었다.

‘바오’는 픽사 최초로 여성 감독이 만든 오리지널 단편이다. 중국계 캐나다인 감독 도미 시(Domme Shi)의 작품이다. 중국적 요소와 컨셉이 전반에 걸쳐 들어가 있어, 아시아계 이민자 가족들은 자신들의 삶에서 친숙한 면들이 등장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일부 백인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심지어 터무니없다고 여기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잘 반영되지 않는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와 테마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아직도 혼란스럽다”

 

아주 주의깊게 봤는데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바오’는 빈 둥지 증후군을 겪는 노년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가 만든 만두 하나가 생명을 얻자 그녀는 다시 한 번 어머니가 된다. 그러나 인생 대부분의 것들이 그렇듯, 만두 아이 역시 ‘영원히 작고 귀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만두 소년은 자라서 반항적인 아이가 된다. 금발 여자친구와 함께 가출하려 한다. 다급해진 어머니는 만두를 먹어 버리지만, 안경을 쓰고 염소 수염을 기른 실제 아들 바오와 많이 닮은 만두는 아들의 메타포였음이 곧 드러난다.

중국과 서양 문화 사이의 흔들림이 담겨있다. 붉은 대접, 새우 과자, 밥솥 등 전통 문화의 표식들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인종과의 연애 등 이민자 가족들이 경험하는 주제도 등장한다.

“타인종과의 연애는 엄청난 일이고, 많은 이민자 가족들이 이를 겪는다. 아이들이 부모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배우자나 파트너 등을 집에 데려온다. 충돌이 많지는 않다. 낯설어서 어색한 것에 가깝다.” 도미 시가 스릴리스트에 설명했다.

좋은 뜻으로 과잉보호하는 이민자 부모의 모습도 등장한다. 감독이 자라며 경험한 점이다.

“내 삶에서 주로 영감을 얻었다. 자라면서 나는 중국계 어머니에게 과잉보호를 받는 작은 만두였다. 토론토에서 나는 외동딸로 자랐고, 부모님은 늘 나를 지켜보며 내가 안전한지 확인했다. 나를 늘 아주, 아주 가까이 두었다.” 마이 스테이츠맨에 한 설명이다.

아시아계 관객들은 여러 문화의 혼합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레퍼런스와 스토리라인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혼란이나 터무니없음과는 아주 다른 감정이다. ‘바오’를 두둔한 관객들도 있었다.

픽사의 단편 ‘바오’가 이상하다, 혼란스럽다, 말이 안 된다고 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너무나 공감을 느껴서 끝날 때 울었다. 내 자신이 대변되는 것을 보니 너무나 행복했다 lol

 

‘바오’가 혼란스럽다는데 대한 내 생각: “잘 대변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토록 큰 의미를 갖는 영화를 묵살해 버리는 사람이 있을 때…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내가 너에게 혼란스럽니?’라는 기분이 든다.”

 

 픽사의 새 단편 #Bao 를 보며 감동을 받다가 깨달았다. 저건 우리 엄마랑 오빠야.

 

 

픽사 단편 ‘바오’를 비웃는 사람들을 보면 불편하고 실망스럽다. 나는 그걸 보고 울며 공감했다. 아시아계가 아니어도 메타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주류 미디어에서 편견없이 다른 문화가 등장하는 것을 정말 못 견딘다.

 

픽사 단편 ‘바오’를 보고 웃던 극장 안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나

 

아래와 같은 사실을 알면 백인들도 혼란을 덜 느낄지 모르겠다.

백인 미국인들에겐 혼란스럽겠지만, 아시아인들은 실제로 간장, 식초, 생강을 곁들여 자기 자식을 ‘문자 그대로’ 먹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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