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를 오랫동안 하지 않은 자동차에는 먼지들이 차곡히 쌓인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게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광경이지만, 이 먼지 덮힌 자동차들을 캔버스로 활용한 아티스트가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니키타 골루베프다. 그는 먼지가 두껍고 짙게 쌓인 부분과 엷게 쌓인 부분들을 파악한 후 이에 맡게 그림을 그린다. 아래 사진을 보면 트럭 옆면 밑부분에 먼지가 집중되어 있는 곳에는 관에 누워있는 로보캅을 그렸다.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니키타 골루베프는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작품들을 공개해왔다. 물론 이 작품들은 트럭 주인이 세차를 결심한 순간 지워질 것이다. 하지만 트럭 주인들도 이 그림들을 보면 차마 세차를 결심하기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