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극우정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이 1일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 간의 연합체 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탈리아 연정 내 극우정당 ‘동맹’ 소속인 살비니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 폰티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 ”난 우리 국경과 아이들의 행복을 보호하는 EU 속 연합체를 생각한다”며 ”내년 유럽의회 선거는 국경이 사라진 유럽과 시민들을 보호하는 유럽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살비니 장관은 이탈리아가 ‘반난민 연합’의 첫 번째 회원국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살비니 장관은 ”유럽은 난민 무리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에 난 유럽이 아닌 다른 국가의 도시들로 여행할 계획”이란 말도 했다.
살비니 장관의 이날 발언은 EU 회원국 정상들이 지난달 28~29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난민정책에 관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한 뒤 나왔다. 여기엔 EU 회원국들이 합동난민심사센터를 설치하고, 회원국 내 난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테오 살비니는 지난 6월 20일에는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마(집시)를 상대 인구 조사를 벌여 국적이 없는 이들을 추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살비니와 함께 연립 정부를 구성한 루이지 디마이오 오성동맹 대표마저 “위헌적” 발상이라며 그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