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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무장강도가 두번째 탈옥에 사용한 방법은 매우 영화적이다

첫번째 탈옥 땐 간수들을 인질로 잡았다.

  • 김원철
  • 입력 2018.07.02 15:47
  • 수정 2018.07.02 15:49
ⓒGEOFFROY VAN DER HASSELT via Getty Images

탈옥에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장 영화적인 것은 헬기를 이용한 탈옥이다. 그만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 근교 센에마른 도의 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레두안 파이드(46)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탈옥했다.

탈옥은 철저한 계산에 따라 이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장한 괴한 3명이 교도소 정문 앞에서 파이드 석방을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다. 교란 작전이 벌어지는 동안 헬기콥터가 교도소 마당에 착륙했다.

당시 파이드는 면회소에서 동생을 만나고 있었다. 프랑스 BFM TV이 교도소 노조의 설명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얼굴을 다 덮는 방한모를 쓴 중무장한 괴한 2명이 면회소로 들이닥쳐 파이드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찰 완장을 두르고 있었다. 고도로 훈련된 이들로 보인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파이드를 데리고 나간 이들은 그를 헬기에 태우고 달아났다. 몇 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괴한들은 이날 아침 인근 비행클럽에서 총기로 조종사를 위협해 헬리콥터를 조종하게 했다. 이들은 헬기를 인근 발두아즈 지역에 착륙시킨 뒤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로 바꿔 타고 달아났다.

더 놀라운 점은 이번이 파이드의 두번째 탈옥이라는 점이다.

AP에 따르면 그는 2013년 4월에도 탈옥했다. 당시 티슈팩에 숨긴 폭발물로 간수들을 인질로 잡았다. 파이드는 탈옥 한달반만에 붙잡혔고, 항소심에서 총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파이드는 2010년 공범들과 함께 무장강도를 저질렀다. 도주 중 경찰과 고속도로 총격전을 벌였고, 경찰관 1명이 이들의 총에 맞아 순직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경찰력과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탈주범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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