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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에서 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압승을 거뒀다

89년 만에 우파 정권 종식!

  • 김도훈
  • 입력 2018.07.02 14:41
  • 수정 2018.07.02 14:43
ⓒCarlos Jasso / Reuters

7월 1일 멕시코 대선 출구조사 결과 시장 출신인 좌파 후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64)가 다른 후보들과의 득표율을 두 자릿수로 벌리며 압승을 거두었다.

로베스 오브라도르는 멕시코에 만연한 부패를 다스리고 빈곤과 싸우겠다며 세 번째로 대선에 출마했다. 멕시코 시티 시장이었던 그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후임이 되며, 전통적 정당 정치를 전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에 좌파 대통령이 취임하는 것은 수십 년만이라고 로이터스는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의 주요 경쟁자였던 여당의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와 중도 우파 후보 리카르도 아나야는 일요일에 선거를 마쳤다.

“나는 멕시코를 위해 그가 최고의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 메아데의 패배 인정 연설 중 일부다.

ⓒALFREDO ESTRELLA via Getty Images

 

이니셜을 따 AMLO라고도 불리는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대통령 전용기를 팔고, 당선되면 자신의 연봉을 깎고, 공무원 임금을 높이겠다는 약속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어디서 나온 수치인지 정확하지는 않으나, 부패와 싸워서 매년 200억 달러 정도를 아껴 복지 프로그램에 쓰겠다고도 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현 대통령 페냐 니에토의 여당인 제도혁명당(PRI)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소란을 일으키며 인기를 잃었다. 모든 후보들은 트럼프를 맹비난했으나,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미국과 함께 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혹은 쌍무적 좋은 관계를 가지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것은 필수적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최근 타임스에 한 발언이다.

트럼프는 7월 1일 저녁에 트위터를 통해 로페스 오브라도르에게 축하를 보내며 “그와 일하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차기 대통령이 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와 일하게 되기를 고대한다. 미국과 멕시코 양쪽에 이득이 될 할 일이 아주 많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일부 애매한 공약이 실현되기 힘들 거라는 우려도 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있어서 걱정이다.” 선거 전에 한 유권자가 AP에 한 말이다.

국회의원 628명 등 총 3200명 이상의 선출직을 뽑은 이번 선거는 멕시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전국 시장 1500명 정도도 이번 선거로 선출되었다.

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작년 가을 이래 후보와 정치인 130명 이상이 범죄 단체에 의해 암살당하는 등 최근 가장 큰 규모의 폭력이 따른 선거이기도 했다. 일부 정당들은 지역에 출마할 후보를 찾느라 고생했으며, 두려움 때문에 물러선 후보도 수백 명이었다.

로이터스에 따르면 공식 결과는 자정(한국시간 2일 오후 2시) 무렵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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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남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