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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2일 11시 24분 KST

성폭행 혐의 안희정 전 지사가 첫 재판에 출석했다(사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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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53·불구속)가 2일 오전 첫 정식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 4월5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88일 만에 언론 포토라인 앞에 선 안 전 지사는 다소 초췌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넥타이 없는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성폭행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비서 김씨가 방청을 오겠다고 밝혔는데, 법정에서 마주치면 어떨것 같은지‘, ‘재판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의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천천히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1시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1차 공판기일을 심리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정무비서이자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33)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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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과 22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안 전 지사가 직접 나와 입장을 밝힐까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정식재판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두 번에 걸친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검찰과 안 전 지사 측 입장은 팽팽이 엇갈렸다. 

법리적 쟁점에서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했지만 안 전 지사 측은 ‘강제추행은 없었으며 성관계도 합의 아래 이뤄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첫 재판에서도 강제추행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되 수평적 연인관계에서 애정의 감정으로 이뤄진 행위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재판부는 이날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총 7회의 집중심리를 거쳐 8월 전에 1심 선고를 할 방침이다. 

이날 재판은 오전 공소장 낭독과 쟁점 확인으로 시작한 뒤 같은 날 오후 동의된 서증에서 공개 가능한 증거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4일에는 검찰이 신청한 증인 4명의 신문이 진행되며, 6일에는 피해자 김씨를 대상으로 한 신문이 이어진다. 9일 오전에는 영상 등에 대한 비공개 증거 조사가 재차 이어지고, 9일 오후와 11일, 13일에 피고인이 신청한 증인 신문이 이어진다.

마지막 공판기일인 16일에서 피고인 신문을 신청할 경우 안 전 지사가 직접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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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안 전 지사의 출석에 앞서 여성단체도 법원으로 나와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와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법률지원단으로 구성된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엄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