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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기성용이 '국가대표팀 은퇴'에 대해 말했다

"그동안 대표팀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소속팀 결정시 희생을 많이 했다"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다만 은퇴 시기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성용은 1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대표팀에서 계속 뛸지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 정리를 했다. 시기가 되면 직접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4년간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지 못한 책임감이 크다. 그동안 대표팀이 비난 받고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며 ”내 커리어에 집중할지 대표팀을 계속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확실하게 은퇴 의사를 밝힐 순 없다”며 ”어느 시기가 되면 내 입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그동안 주장으로서 짊어져야 했던 짐이 무거웠다고 토로하며 “8년간 대표팀이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다. 그런 시간이 내게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이라 표현했다. 그는 ”마지막 월드컵이기 때문에 감정적이었다”며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에서 축구 역사에 남을만한 경기를 해줘 감사하다”고 월드컵을 치른 소감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들이 조금만 더 체계적인 계획하에 움직였더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었기 때문이다”라고 16강 진출 실패를 아쉬워했다.

기성용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난 후 지난 29일 동료들과 귀국하지 않고 홀로 영국으로 날아갔다. 그러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뉴캐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영국에서 역사가 깊은 팀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팀 중 팬층이 두꺼웠다”며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했다. (뉴캐슬) 감독님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어 배울 수 있는 점도 많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그동안 대표팀에 신경을 많이 쓰느라 소속팀을 결정할 때 희생을 많이 했다”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지난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2010년에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 출전했으며 2018년에는 A매치 100경기 이상 뛴 선수들이 가입할 수 있는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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