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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목격자가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

"23만명이 동의한 청와대 청원을 보고 용기를 얻어 인터뷰를 하게 됐다"

ⓒJTBC

고(故) 장자연 성추행 사건의 목격자가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28일 ‘뉴스룸’에는 장씨와 같은 소속사의 신인배우였던 윤모씨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윤씨는 ”같은 소속사 신인으로 친했다. 9년 만에 용기를 낼 수 있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을 시작했다.

윤씨는 장씨와 함께 소속사 대표 김모씨로부터 여러차례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소속사 대표의 폭력적 성향을 모두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안 갈 수가 없었다”라며 2008년 8월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있었던 김씨의 생일 파티를 언급했다. 윤씨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정계 진출을 시도하던 조모씨의 성추행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탁자 위에 있던 언니를 끌어당겨서 무릎 위에 앉히고 성추행했다. 직접 본 건 처음이었다”라고 전했다. 윤씨는 2009년 수사에서도 자신이 목격한 일을 자세하게 털어놨으나, 13차례 소환조사를 받는 동안 가해자로 지목된 조씨를 오히려 믿고 있는 모습이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검찰 수사 분위기를 떠올리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검찰은 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조씨를 무혐의 처분했고, 이후 윤씨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 윤씨는 ”그 회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또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퇴출됐다”라며 장씨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에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윤씨의 당시 진술조서 등을 검토한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조씨에 대한 검찰 재수사를 권고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한달여간의 수사로 9년 전 결론을 뒤집었고, 조씨를 나흘 전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윤씨는 인터뷰에 나서게 된 건 23만명이 동의한 청와대 청원을 보고 용기를 얻어서라고 말했다. 윤씨는 과거사위원회의 재조사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31일, 미디어오늘은 재수사 권고 결정에 따라 당시 강제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전직 조선일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1995년부터 9년간 조선일보 기자를 하다가 장자연 사건 당시 국내 한 사모투자전문회사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조사 대상자는 재수사 결정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뒤 “내 입장은 걱정 안 해줘도 된다. 조사를 성실히 받고 열심히 할 테니까 성원해 달라”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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