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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손흥민 골' 한국, 세계 1위 독일 2-0 제압...1승 2패로 탈락

기적 같은 승리였다.

  • 허완
  • 입력 2018.06.28 01:09
ⓒKevin C. Cox via Getty Images

한국이 세계 1위 독일을 잡으며 1승 2패로 러시아 월드컵을 마감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끝난 독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의 극적 결승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연패를 당한 뒤 역사에 남을 1승을 거두며 3위로 조별리그서 짐을 싸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승점 3)은 스웨덴과 멕시코(이상 승점 6), 한국에 이어 꼴찌로 16강행이 무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 한국은 1위 독일과 시종일관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신태용 감독은 4-4-2를 내세웠다. 스웨덴과 멕시코전의 연이은 부진으로 심리적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장현수(FC도쿄)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손흥민(토트넘)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투톱으로 나섰고, 문선민(인천)과 이재성(전북)이 좌우 날개로 출격했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공백은 장현수와 정우영(비셀 고베)이 메웠다.

포백라인은 지난 2경기서 맹활약을 펼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는 윤영선(성남)이 센터백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홍철(상주)과 이용(전북)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골문은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LUIS ACOSTA via Getty Images

 

독일은 4-2-3-1로 맞섰다. 티모 베르너(RB 라이프치히)가 최전방을 책임진 가운데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2010년 월드컵 4강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2선에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 메수트 외질(아스날) , 레온 고레츠카(뮌헨)가 배치됐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사미 케디라(유벤투스)가 구축했다. 포백은 요나스 헥터(쾰른), 마츠 훔멜스, 니콜라스 슐레, 조슈아 키미히(이상 뮌헨)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뮌헨)가 꼈다.

경기 초반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상대로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보였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몸으로 맞부딪히며 독일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거친 몸싸움과 적절한 반칙을 활용하며 최대한 상대를 저지하려고 했다.
전반 8분 정우영이 무리한 거친 태클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이날 받은 경고로 정우영은 만약 16강에 진출해도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게 됐다. 한국은 독일에게 점유율을 내줘도 최대한 수비 이후 역습을 노렸다. 독일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Alexander Hassenstein via Getty Images

 

독일도 한국의 두 줄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는 못했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빈틈을 노리고 세트피스를 노렸다.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디라가 위협적인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김영권이 날랜 몸놀림으로 최종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역습으로 나서 전반 19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그대로 골문을 놀렸다. 노이어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하고 떨구자 손흥민이 쇄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24분 패스 플레이를 통해 손흥민에게 좋은 득점 기회가 생겼다. 손흥민이 강하게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독일도 외질과 베르너를 앞세워 한국을 계속 두들겼다.
전반 29분 외질이 날카로운 패스로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으나 윤영선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33분 로이스가 골문 혼전 상황서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으나 다시 한 번 수비수가 막아냈다.

ⓒLUIS ACOSTA via Getty Images

 

한국은 필사적으로 버티기에 나섰다. 독일 역시 높은 볼 점유율을 가지고 의미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38분 베르너가 돌파 이후 슈팅을 날렸으나 김영권이 발을 내밀어 컷팅했다. 이어지는 코너킥 상황서 훔멜스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무산됐다.

전반 40분 역습상황서 이재성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밀려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44분 손흥민이 정우영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한국은 결국 0-0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정우영은 후반 1분 상대의 볼을 차단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구자철이 후반 11분 부상으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바통을 터치했다.
독일도 후반 중반 고레츠카와 케디라를 빼고 고메스와 밀러를 투입했다. 한국은 문선민 대신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아산)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33분 역습 찬스서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백지 한 장 차이로 빗나갔다. 한국은 1분 뒤 황희찬을 빼고 고요한을 투입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까지 젖먹던 힘을 짜냈다. 수비는 단단했고, 역습은 날카로웠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코너킥 찬스서 김영권이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러나 VAR 결과 크로스의 종아리에 맞은 것으로 판명돼 김영권의 골이 인정됐다. 한국은 종료 직전 노이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사이 주세종의 롱패스를 손흥민이 마무리하며 각본 없는 승리를 마무리했다.

ⓒKevin C. Cox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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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un Botterill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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