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주한미군 사령관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으로 안보 공백' 우려에 답했다

"융통성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 허완
  • 입력 2018.06.27 20:47
  • 수정 2018.06.27 20:48
사진은 2017년 9월26일 정경두 합동참모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합참의장 환영 의장행사에서 열병하는 모습. 
사진은 2017년 9월26일 정경두 합동참모의장과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서울 용산 미군기지 나이트필드 연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합참의장 환영 의장행사에서 열병하는 모습.  ⓒ뉴스1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27일 최근 한-미 연합연습 중단과 관련해 “신뢰 구축이 중요한 시기에 불필요한 자극이나 도발적 면모를 보이는 연습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한미동맹재단(회장 정승조 전 합참의장)이 주최한 제2회 한미동맹포럼 초청 연설에서 ‘최근 훈련 중단으로 연합방위태세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모든 훈련·연습의 중단이 아니다”라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모든 훈련을 중단하라는 (상부의) 지시나 지침은 없었다. 지도자들이 외교적 결심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훈련·연습과 관련해)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혁신적 방법으로 연합훈련을 추진해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훈련 규모나 연습 시기, 연습 시나리오를 조정할 수도 있고 도발적이지 않은 훈련을 계속할 수 있다”며 훈련 공백 우려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연습이나 훈련은 군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때로 그 이상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것이 메시지 관리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적에게 두려움을 줄 수도 있고 조용한 메시지로, 로키(공개 자제)로 함으로써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도 있다. 연습을 융통성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유연성을 강조했다. 최근 한-미 연합연습 ‘프리덤가디언’과 해병대연합훈련의 중단이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처였으며 앞으로 훈련은 언론 공개를 자제하고 조용히 하겠다는 설명이다.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브룩스 사령관은 최근 급변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내가 (2016년 4월) 취임하고 북한이 50번 이상 도발했다. 지금은 그때 상상도 못하던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29일 미사일 발사 이후 283일 동안 도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공포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의심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과거 대북 경험이 축적된 의심이다. 그러나 무작정 의심할 것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오랜 기간 적이었던 나라와 신뢰를 쌓고 평화를 달성하려면 한 발짝 나가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주한미군 철수와 관련해선 “의심과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철수는)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관심사가 아니고 의회에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은 전쟁을 막기 위해 있다. 평화가 완전히 정착됐으면 모를까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주둔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대화로 비공식적 북핵 용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건 불가능하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주한미군 #빈센트 브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