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X’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코스프레’를 하고 북한 응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중국계 호주인 대역 배우다. 이 사건 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각종 국제 행사에 참석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에서 포착됐던 그의 이번 행선지는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였다.
25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예선 3차전 러시아 대 우루과이전이 열린 사마라 아레나에 낯익은 두 사람이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꼭 빼닮은 하워드X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코스프레를 한 남성이었다.
이들은 가짜 월드컵을 들고,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 관람 중 하워드X는 돌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러시아는 우루과이에 0-3으로 패했다.
한편 지난 2월,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응원단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곧 대회 관계자들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그는 로이터에 ”내 얼굴은 너무 ‘정치적’”이라며 ”이런 얼굴로 태어났는데 (어떡하겠나) 이대로 살아야지”라는 심경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