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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추출 약품이 최초로 FDA 의약품 승인을 받았다

"오늘은 분명 역사적인 날이다"

  • 김도훈
  • 입력 2018.06.26 16:21
  • 수정 2018.06.26 16:25
ⓒSinhyu via Getty Images

마리화나 추출 의약품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

6월 25일에 FDA는 희귀 소아 간질인 드라베 증후군 및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로 에피디올렉스를 승인했다.

내복약인 에피디올렉스는 비향정신성 물질인 CBD(칸나비디올)을 함유하고 있다. 드라베 증후군과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에 따르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발작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이 입증된 물질이다..

임상실험에서 드라베 증후군을 앓는 어린이들은 에피디올렉스 복용시 발작이 39% 감소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경우 37% 감소했다.

FDA는 이번 성명에서 마리화나의 안정성이나 의약적 효용을 인정한 것이 아니며, 이 물질의 한정적인 사용만 인정한 것이라 밝혔다.

“마리화나나 마리화나 성분 전체의 승인이 아니라는 것도 꼭 밝혀야 한다. 특정 용도의 CBD 의약품 한 가지를 승인한 것이다. 잘 통제된 임상 실험을 통해 특정 조건에 대한 이 성분의 사용을 평가한 것에 기반했다.” FDA의 스콧 고틀립 박사가 밝혔다.

“타당한 의학은 이렇게 발전한다.”

이 약은 마리화나가 의약 목적으로 합법화된 주들만이 아닌 미국 전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리화나가 1급 마약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마약 단속국이 에피디올렉스의 판매를 막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제조사인 GW 파마슈티컬스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본다.

GW 파마슈티컬스의 로비와 PR 담당 스티브 폭스의 말이다.

“마약 단속국은 에피디올렉스 판매를 막지 않을 것이다. 마약 단속국이 지금 할 역할은 에피디올렉스의 적절한 분류를 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그들은 현재 판매 금지를 할 권한조차 없다. 분류만 정할 수 있을 뿐이다.”

GW 파마슈티컬스는 마리화나 추출 약품인 사티벡스도 생산한다. 다발성 경화증의 근육 경련 치료제다. 그러나 사티벡스는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폭스는 FDA의 승인이 의료용 마리화나 커뮤니티의 승리라며, 의료적 효용에 대한 임상 연구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마약 단속국은 FDA의 결정에 따라 CBD 분류를 달리할 것이라 하는데, 그러면 연구에 따르는 제약이 크게 줄어든다.

의료용 마리화나 지지자들에게 있어 이는 여러 해에 걸친 운동의 근본적 전제에 대한 인정이다. 마리화나는 합법적 의료용 효용을 가지고 있으며 연방 정부가 예전부터 주장하던 대로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마리화나는 많은 비방을 받아왔다. 정당화되려면 여러 해가 걸리리라 본다.” 덴버 포스트의 전 마리화나 에디터이자 마리화나 PR 에이전시 그래스랜즈의 설립자 리카르도 바카의 말이다.

“여러 해가 걸리겠지만 오늘은 분명 역사적인 날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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