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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김종필에 대한 평가는 칭찬인지 욕인지 모르겠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5.16 군사 쿠데타, 중앙정보부만 빼면"

지난 6월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여러 매체에서 그의 삶을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은 김종필을 ‘낭만적인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우면서도 비판할 지점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KBS

 

박지원은 25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종필에 대해 “5.16 군세 쿠데타, 중앙정보부 창설로 얼마나 많은 정치 탄압과 인권 탄압을 했는가. 그런 부분을 제할 수 있다면 참으로 멋있는, 낭만 있는 그런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종필의 공을 인정하면서도 과가 분명함을 설명한 것이다.

국무총리 자리에 두 번이나 올랐지만 대통령은 한 번도 한 적 없는 김종필에 대해 진행자가 ”(김종필은) 집권을 못 한 건가 아니면 2인자로서 권력을 계속 향유하고 싶었던 건가”하고 묻자 박지원은 ”본인이 (내각제를 통해) 집권하기를 강력하게 노력했지만 그게 잘 안됐다”고 말했다. 박지원은 이어 “2인자의 길은 저런 것이구나 하고 느낀 것은 DJP 연합은 두 가지가 합의돼서 이루어진 건데 첫째는 내각제 개헌, 두 번째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이다. DJ가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에 대해서는 약속을 지켰고 내각제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철저히 대통령 중심제였다”며 ”(김종필이) 기자하고 바둑을 두면서 (기자가) 내각제 개헌은 어떻게 됩니까? 라고 했더니 김종필이 대통령 중심제에서 어떠한 대통령이 공약을 해가지고 당선인 돼서 안 하겠다고 하면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내각제 개헌은 추진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했다.

박지원은 김종필이 박정희 대통령을 사적으로는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지원은 ”(김종필이) 공개적으로는 박정희 대통령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존경 했지만 저하고 둘이 얘기할 때 보면은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한 번도 좋게 평가하는 거 못 들어봤다”며 ”굉장히 불만 섞인 얘기를 하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최태민 목사와의 비화 등 여러 가지 얘기를 하시더라. 그래서 아, 저분이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혁명을 하고 충설을 했지만 가진 원한이 많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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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훈장 추서에 대해서 박지원은 “DJY 연합을 통해서 최초의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했고 역사적 줄기로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서 도와준 것이 있기 때문에 훈장 추서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얘기하면 엄청난 비판이 쏟아지는데 저는 지금도 그래도 역사에는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그 끼친 공이 있기 때문에 훈장 추서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시 한번 김종필을 ”정치, 예술, 인생, 인간 이게 가장 조화를 이룬 멋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5.16 군사 쿠데타, 중앙정보부만 빼면”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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