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논란의 아웅산 수치가 집권여당 총재로 재선출됐다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Nguyen Huy Kham / Reuters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자신이 이끄는 집권여당 민족주의민족동맹(NLD) 총재로 재선되며 당내 입지를 재확인했다.

25일 미얀마타임스에 따르면 NLD는 23~24일 이틀간 양곤에서 진행된 전국 총회를 마치며 수치를 당 총재로, 윈 민트를 당 부총재로 재선출했다.

윈 민트는 수치 여사의 ‘오른팔’로 불리던 인물로 갑작스럽게 사임한 틴 초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 3월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아웅산 수치는 1989년 군부 정권에 의해 첫 가택연금을 당한 뒤 2011년 풀려나기까지 비폭력 평화 투쟁을 고수하며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불렸다. 

군부가 제정한 헌법 때문에 대통령이 되진 못 했지만 그가 가진 ‘국가자문역’은 대통령 위에 있는 존재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이 크다. 

2015년 총선에서 수치가 이끄는 NLD가 압승하면서 이듬해 미얀마 문민 정부가 출범, 미얀마에는 민주화와 경제 재건 등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뒤따랐다.

하지만 정부 출범 1년5개월만에 인종청소로까지 불리는 로힝야족 사태가 발생했다. 자유의 전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수치는 대량 학살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데도 행동을 취하라는 국제적 요청을 계속 무시하고 있는 탓에 로힝야 위기의 공범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다만 미얀마 정부 수장이라 해도 수치의 권한은 군부가 만든 헌법에 의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로힝야 위기에 대해 수치가 할 수 있는 일 역시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변호도 존재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인권 #미얀마 #로힝야 #아시아 #동남아시아 #로힝야족 #아웅산 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