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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5일 11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27일 17시 08분 KST

[경우의 수] 한국은 어떻게 하면 16강에 갈 수 있을까?

월드컵마다 돌아오는 경우의 수

두 경기를 했고 두 경기 모두 패했다. 스웨덴전은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멕시코전은 말 그대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경기였다. 의아한 심판 판정까지 겹치며 한국은 승점을 단 1점도 가져가지 못했다.

유럽과 남미, 그리고 아프리카 등의 강호들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단 한 번도 경우의 수 계산 없이 마지막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연거푸 2패를 했음에도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다. 톱시드이자 랭킹 1위인 독일이 패하면서 가능성이 생긴 탓이다. 현재 2패를 기록한 팀 중 유일하게 16강 가능성이 있는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해도 언제든 ‘졌잘싸’를 외칠 준비가 되어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기대감은 경기에 대한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래서 한국의 경우의 수를 한 번 정리해봤다.

Damir Sagolj / Reuters

 


1. 한국의 패

어떤 가능성도 없다. 3패한 팀이 16강에 오를 일은 없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2. 한국의 무승부

여기에도 상대 팀의 전적이 무의미하다. 마찬가지로 1무 2패를 기록한 팀이 16강에 오를 일은 없다. 두 번째로 유력한 시나리오다.

 

3. 한국 승리, 스웨덴-멕시코전 무승부

한국이 극적으로 피파랭킹 1위 독일을 꺾었다고 해도 스웨덴 멕시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게 되면 이미 2승을 확보한 멕시코는 승점 7점,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스웨덴은 승점 4점을 확보하게 된다. 두 팀 모두 16강에 진출하며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소중한 1승을 거두었단 사실에 만족하며 남은 월드컵을 즐기면 된다.

 

4. 한국 승리, 스웨덴 승리

이 경우에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다. 멕시코와 스웨덴이 나란히 승점 6점으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월드컵 우승팀 징크스’의 위대함을 전세계에 알리며 디펜딩 챔피언을 늪으로 빠뜨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뒤 남은 월드컵을 즐기면 된다.

 

Jason Cairnduff / Reuters

 


5. 한국 승리, 멕시코 승리

드디어 유일한 가능성이다. 멕시코가 3승을 거두고 나머지 세팀이 나란히 1승 2패를 거두어 16강을 가리는 시나리오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부터 지난 브라질 월드컵까지 승점 3으로 16강에 오른 경우는 딱 한차례 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칠레는 3무를 기록했다. 2승1무의 이탈리아가 조 1위를 했고 오스트리아, 카메룬은 나란히 2무 1패를 당하면서 16강 진출의 행운을 누렸다. 1승 2패로 진출한 팀은 없다.

일단 이 경우 한국이 독일에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월드컵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 다득점, 페이플레이 순으로 순위를 가리게 되는데 한국이 독일에 2-0으로 승리한다면 골득실이 0이 되며 독일은 -2가 된다. 스웨덴이 멕시코에 한골차로 석패하게 되더라도 골득실 -1이 되므로 진출 확정이다.

한국이 독일에 1점차 승리를 하게 되면 먹구름이 끼게 된다. 승점과 골득실이 같은 경우 다득점으로 진출팀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 경우 3차전에서 스웨덴이 멕시코에 2점차 이상 패배하길 기도해야 한다. 만약 스웨덴도 한국과 같이 1점차 패배를 할 경우 한국은 무조건 3차전 스웨덴이 넣은 골보다 많이 넣어야 다득점에서 앞설 수 있다. 만약 한국과 스웨덴이 다득점에서도 똑같을 경우 승자승 원칙에 의해 스웨덴에 패배한 한국은 탈락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독일은 두 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길 바래야만 겨우 16강의 희망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1점차 승리를 하게 된다해도 상대적으로 스웨덴에 불리한 상황이다.

2패를 하고도 16강 진출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은 전국 치킨집에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경우의 수는 경우의 수로만 남겨두고 한국팀의 ‘졌잘싸’를 기대하는 것이 좋다. 대표팀의 마지막 경기는 수요일인 27일 23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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