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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신 예비군 대리 출석한 제약회사 직원의 황당한 변명

둘 다 입건됐다

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의사를 대신해 훈련을 나갔다가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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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강원도 원주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참석자 함씨는 총기를 받기 위해 신분증을 내밀었다. 하지만 신분증 속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달랐다. 함씨는 대리출석으로 적발돼 경찰에 인계됐다.

이 훈련의 원래 대상자는 원주 시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박모씨였다. 경찰이 대리출석의 이유를 묻자 함씨는 ”병원에 있던 박씨의 신분증과 훈련통지서를 몰래 가져와서 스스로 훈련에 대신 나갔다”고 진술했다. 의사 박씨도 ”함씨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자신은 대리 참석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년 전 의약품을 거래하며 처음 알게 됐고 함씨는 박씨의 병원에 독점적으로 약을 납품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과 제약회사 간의 불법 리베이트가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도 사실상 강요에 의한 대리참석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다.

의사인 박모씨는 ”(신분증을) 보건소에다 내야 하는데, 약 많이 써드리는 분이라서 제가 갈 시간이 없으니까 좀 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때 신분증하고 갖고 갔다가 그 사람이 과잉으로 갑자기 예비군을 대신” 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의사 박씨와 영업사원 함씨를 모두 입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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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의사 #리베이트 #예비군 #제약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