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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이 '박정희'와 '새마을'에 대해 가진 생각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시장에 당선됐다.

ⓒ뉴스1

보수의 심장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 시장에 당선된 장세용 당선인은 “6·13 지방선거에서 구미 시민들은 보수를 자처하는 정당이 시민의 선택권을 극도로 제한한데 대한 거부와 자유 대신 빵을 선택했는데, 빵도 못받는 상황에 대해 반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7기 출범을 앞둔 21일 장 당선인을 만나 구미시의 주요 현안과 앞으로의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시정 운영의 큰 그림은?

▶시민들이 많이 알 수 있도록 개방적인 시정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과 협치하는 시정을 펼치겠다.

우선 구미의 경기가 너무 나빠 상가마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급선무다. 올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응모해 최대한 많은 자금을 구미에 풀어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이루겠다.

새 복지시스템 도입도 시급한 문제다. 그동안 구미시에서 소홀했던 노동문제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와 여성, 청년 등에 관심 갖고 살펴보겠다.

-교통체계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인수위원 중 트램 분야의 전문가가 있다. 구미에 트램 도입이 가능한지 면밀히 살펴보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생각이다.

구미는 원도심이 작고 인동, 옥계, 선산, 봉곡 등 부도심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활성화되지 않고 시너지 효과가 없다.

핵심은 트램으로 연결하는 교통체계다. 구평에서 봉곡까지 직선로를 먼저 개통하고 칠곡 북삼, 중리를 포함한 순환 트램 노선을 만들면 교통체계가 어느 정도 완성될 것으로 본다.

-구미시가 노동문제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많다

▶비정규직으로서는 지역소비를 활성화할 수 없다. 비정규직을 줄이는 기업에 대해서는 시가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비정규직이 휴식하고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가칭)노동자의 집’을 만들고 현재 12개 밖에 없는 사내 어린이집을 활성화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도록 하겠다.

-장기적인 구미 발전 계획은?

▶구미공단의 치명적인 결점은 해로와 항공로가 없어 물류 교통이 나쁜 것이다.

구미가 전자통신기기, 4차산업도시로 성장하려면 비행장이 가까이 있어야 하는데 대구통합공항이 군위로 간다면 군위와의 통합을 적극 타진해보겠다.

구미시와 군위군이 통합되면 수출하는데 상당히 유리한 물류교통 환경을 갖출 수 있다.

-인사와 조직개편은?

▶그동안 노동전문 공무원을 양성하지 않았다. 순환보직이 원천이지만 노동 분야도 전문성을 접목해 보겠다.

공무원 조직이 시민의 참여를 다양하게 이끌어내고 지역활동가를 양성할 수 있어야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정이 된다.

구미시의 인적·물적 조건은 괜찮다고 판단되는데, 이를 시스템화하고 적재적소에 인물을 발굴·발탁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남과 다른 시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

-구미시가 청렴도 전국 꼴찌다

▶청렴도 하락의 근본 원인은 인사청탁 등 시장의 의지와 관련된 일인데, 그 부분만은 자신있다.

공직사회가 인사에 신경쓰지 않고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성과를 내고 보상받는 시스템으로 가겠다.

과도하게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런 소문이 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공직사회를 안정시키고 공무원의 자존심 지키게 하는 길이다.

어디에 줄서지 않으면, 청탁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감을 없애 공무원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무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한두번 실수에 대해서는 용인하고 끝까지 지켜줄 것이다.

-국가5공단 분양은 어떻게?

▶입주업종 완화만이 5공단을 살리는 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양이 안되니까 입주업종 완화 얘기가 나왔다.

시민들이 원하면 적극 나서서 홍의락 의원에게 5공단 업종 완화에 대해 양보해 달라고 요청하겠다.

5공단은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 가격이 높아 파격적이지 않으면 분양이 어렵다. 반값 분양도 높다고 본다. 차라리 무상분양을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

무상분양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받도록 하겠다. 공약 점검을 위해 곧 민주당 원내대표가 구미를 방문할 때 이 부분을 적극 설명하겠다.

-새마을테마공원 운영주체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정희‘와 ‘새마을’ 브랜드만 갖고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브랜드를 다양화해야 한다.

새마을테마공원에 연간 60여억원의 운영비가 드는데, 이 돈이면 웬만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그동안 권력을 가진 집단이 가장 많이 동원했던 곳일수록 대우를 안해줘 구미에는 어린이회관, 청소년회관, 여성회관, 보훈회관 조차 없는 상황이다.

칠곡, 성주 등 경북과 대구까지 포괄하는 독립지사들의 독립운동기념관으로 용도를 변경하면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경영에 대한 해결책도 나올 것으로 본다.

물론 시민공청회, 토론회를 거쳐야겠지만 공청회에서 새마을과 박정희에 목숨을 거는 단체에서 계속 반대를 한다면 그 단체에서 재단을 세워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그 단체에서 새마을과 박정희로 많은 돈을 벌었는데, 그 정도 돈은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의 해법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된다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가 없다. (대구시와 구미시가) 서로 동떨어진 얘기만 한다.

협상의 중심에는 과학적 데이터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조직이 있어야 한다.

상수도사업소장의 역량을 살펴보고 역량이 안되면 역량있는 사람을 찾고 직급을 올릴 수 있으면 보완해서 대처하겠다.

중앙 정부, 대구시 등에서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테스크포스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자문단을 만들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가부를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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