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과의 2차전에서 멕시코는 조금 더 조용해질지도 모른다

응원하다가 경기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 멕시코 축구협회에 벌금 1만 스위스프랑(약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열린 독일과의 월드컵 F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팬들이 게이 혐오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멕시코 팬들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독일 골키퍼 노이어에게 ”오오오오오 뿌또(puto)~”라는 노래를 불렀다. 뿌또(puto)는 게이를 비하하는 혐오구호다.

 

ⓒGustavo Graf Maldonado / Reuters

 

멕시코 팬들이 이런 노래를 부른 건 처음이 아니다. 멕시코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동성애 혐오 구호 때문에 12번 제재를 받았다. 첫 두 번에는 경고를, 그 후 10번에 대해서는 벌금을 냈다. 멕시코 축구 연합(FMF)은 팬들에게 해당 구호를 중단해 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팬들은 멈추지 않았다.

멕시코가 조별예선 1차전에서도 게이 혐오 응원을 꺼내 들자 인권단체들은 공식 항의했고 피파는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멕시코 대표팀 미드필더 마르코 파비앙은 팬들에게 ”그 응원가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며 중단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결국 멕시코는 최종 징계를 받았다. 24일 열릴 우리와의 2차전에서 팬들이 이 혐오응원을 다시 꺼내 든다면 재차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는 혐오성 응원을 하는 이들을 경기장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 하지만 멕시코 팬들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월드컵 #러시아 월드컵 #게이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