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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 남북정상회담 비화를 공개하자 청와대가 발끈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팟캐스트 방송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들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이에 대해 “터무니 없는 소리다. 그런 이야기는 들은 적도 전달한 바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우 의원은 19일 공개된 팟캐스트 ‘아개정’에서 최근에 만난 임 실장에게서 들은 얘기라며, 김 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특히 우 의원은 “(김 위원장이) 솔직하게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해서 문재인 대통령도 놀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우 의원이 전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변화의 의지가 느껴지는 게 (김 위원장이) 김영철 있는 데서 그런 얘기 하더래요. ‘저 사람 밑에 급하고는 얘기가 잘돼서 뭘 추진하려고 하면, 저 사람만 들어오면 잘 안 된다. 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일 많았다.’”

우 의원은 “이번에 ‘발목 잡는 과거’가 미국만이 아니라 자기나라에도 있었다고 고백을 했는데 이렇게까지 끌고 나오는데 북한 안에서도 엄청난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우 의원은 이어 “북한은 핵에 생명을 걸고 있었는데 폐기한다고 하니 군부가 불안해할 거 아니냐. 그런데 (김 위원장) 자기가 결단했다, 그런 진심을 느끼고 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실장도 (진심을) 느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임 실장의 반박을 전하며 우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나왔다는) 그게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 아니겠나. (정상회담) 만찬이라면 수십명있는 자리인데 그러한 반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적어보인다”며 “편집된 기억, 기억의 편집이라는 용어가 있다. 우상호 의원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우 의원 쪽은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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