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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표팀이 팬들에게 응원가를 부르지 말라고 부탁한 이유

수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고 있다

멕시코 팬들은 상대편 골키퍼가 공을 찰 때 상대방에게 야유성 노래를 부른다. ”오오오오오 뿌또(puto)~”라는 노래인데 여기서 puto는 게이를 비난하는 혐오구호다.

 

ⓒCarl Recine / Reuters

 

피파는 2014년 월드컵 이후 이런 동성애 차별적 응원에 제재를 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다른 남미 팀들은 벌금을 물기도 했다. 멕시코도 마찬가지였다. 멕시코 축구 연합(FMF)은 팬들에게 해당 구호를 중단해 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지만 팬들은 멈추지 않았다. 멕시코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동성애 혐오 구호 때문에 12번 제재를 받았다. 첫 두 번에는 경고를, 그 후 10번에 대해서는 벌금을 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이 혐오응원은 사라지지 않았다. 지난 18일 열린 독일과 멕시코의 F조 조별예선 첫번째 경기에서 멕시코 팬들은 전반 24분 독일 골키퍼 노이어에게 이 노래를 불렀고 인권단체들은 공식 항의했다. FIFA는 정식 조사에 착수하며 적절한 때에 추가 소식을 전할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지금은 더 이상 언급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언급했다.

급기야 멕시코 대표팀 미드필더 마르코 파비앙은 팬들에게 직접 노래 중단을 촉구했다. 파비앙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그 응원가를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지금은 다른 규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파비앙은 러시아 모스크바의 팀 훈련 캠프에서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이 오히려 메시지를 보내기에 좋은 타이밍”이라면서 “우리는 팬들이 그 노래를 부르지 않기를 요청한다. 지금은 규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피파 대변인이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24일 0시부터 시작될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멕시코 관중들이 이 혐오구호를 다시 꺼내 들게되면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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