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단체들이 김문수 혐오발언을 인권위에 진정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내내.

ⓒ뉴스1

″동성애는 담배 피우는 것보다 훨씬 유해하다. 한번 맛들이면 끊을 수가 없다”

지난 13일 끝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간 동안 토론회·유세 등 공적인 자리에 등장한 출마자의 발언 중 일부다.

‘지방선거 혐오대응 전국네트워크’는 19일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혐오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인권위에 진정했다.

혐오대응 네트워크는 ”선거 기간 동안 총 61건의 혐오와 차별발언 관련 제보가 들어왔다”며 ”그 중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표현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 노동조합, 세월호 유가족, 장애인 등을 모욕하는 표현이 뒤를 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혐오표현을 한 출마자 18명 중 김 전 지사가 가장 정도가 심해 인권위에 진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성애로 에이즈가 늘어난다’ ‘아름다운 여성은 매일 씻고 피트니스도 하고 자기를 다듬듯이 도시를 손봐야 한다’는 김 전 지사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종용하고 있으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 기반한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발언들은 개인·집단이 소수자의 속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혐오를 선동하는 혐오표현”이라며 ”혐오표현은 대상 소수자 집단이 이 사회에서 동등한 개인으로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고, 소수자 집단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줌으로써 차별과 폭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 해악”이라고 꼬집었다.

혐오대응 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 전 지사의 발언을 문제삼는 내용의 진정서를 인권위에 전달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6.13지방선거 #동성애 #서울시장 #선거 #김문수 #인권위 #선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