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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도 통하지 않았던 암호화폐

심한 것은 1/8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암호화폐 거래가격이 지난해 6월보다 큰폭으로 떨어졌다. ‘버블’이 일던 올 1월이 아닌 1년전과 비교해도 암호화폐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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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빗썸에 따르면 1년전과 대비해 가치가 떨어진 암호화폐가 총 7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내 대형거래사이트에서 취급되는 암호화폐가 100여종으로 추정되는 만큼, 오히려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이다.

특히 블록체인의 기축통화라 불리는 비트코인은 현재 1개당 700만원대에 거래돼 전년동기대비로 비슷한 가치를 유지하고 있고 이더리움의 경우, 전년대비 44% 급감한 개당 5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과 에이다, 라이트코인 등 시가총액 상위권의 메이저 암호화폐 역시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쉽게 말해 주요 암호화폐 대부분 1년전보다 더 떨어진 셈이다.

이들은 대부분 ‘코인버블’이 한창 일던 올 1월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1개당 3000만원을 목전에 뒀고 이더리움 역시 1개당 2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이 낮았던 마이너코인의 경우, 하루만에 100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국내 투자자가 수십만명에 달했던 리플의 경우, 올 1월 개당 5000원을 호가했다. 현재 가격(600원대)은 올 1월 고점 대비 8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도 20% 이상 싼 가격이다. 올 1월에 암호화폐를 매도하지 않았을 경우, 지난해 6월 메이저 암호화폐를 구입한 투자자들은 손해봤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관련업계에선 앞으로도 큰폭의 가격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진단한다. 국내 블록체인 개발사의 고위관계자는 ”이오스와 이더리움 모두 거버넌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기존 대기업들이 자체 블록체인을 선호하는 것”이라며 ”구글과 IBM, 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이 블록체인 시장이 본격 진입할 경우, 아예 새판이 짜여질 가능성이 커 기존 코인들이 올 1월과 같은 호황기를 누리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된 이후, 줄곧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해왔다”며 ”또다시 1월과 같은 급등세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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