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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올라온 한큐 전철 탈출법에 일본인들도 놀랐다

세심한 방법이다

  • 박세회
  • 입력 2018.06.19 11:57
  • 수정 2018.06.19 12:18
ⓒTwitter/misatiee1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최대 진도 ‘6약’(한국 기준 9에 해당)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전차 안의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한큐 전철 직원들의 모습이 트위터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트위터 사용자 나카이 미사토(@misatiee1)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전차의 좌석 4개를 떼어내 두 개를 붙여 미끄럼틀로 쓰고, 나머지 두 개로 양옆에 보호대를 만들어 승객들이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만든 안전한 미끄럼틀 양쪽에서 직원들이 내려오는 승객들을 도와주는 모습도 찍혔다. 해당 트윗은 5만5000번 리트윗되었으며 11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이러한 방법이 매뉴얼에 있는 것인지를 한큐 전철의 담당자에게 물었다.

한큐 전철 담당자는 ”좌석을 조립해 안전 통로를 확보하는 것은 한큐 전철 만의 특별한 방법은 아니다”라며 ”주변의 안전을 확인한 뒤 직원이 좌석을 조립해 고객을 전차 밖으로 유도하도록 한다”고 답했다.

한큐 전철 측은 ”통상 4개를 사용한다”며 ”좌석 한 열이 열차의 문 폭보다 작아서 2개 좌석을 붙인 후 양옆에 2개를 보호대 격으로 끼워 고정한다”고 밝혔다.

사진을 보면 양쪽에 두 개의 좌석을 끼우면 문의 폭에 딱 들어맞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을 올린 미사토 씨는 FNN에 ”열차 앞으로 승객들이 이동해 탈출했다. 직원 5명 정도가 이 대피 방법을 만들었다”라며 ”승객의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한큐 전철은 케이한신 지역(교토, 오사카, 고베를 포함)에서 운행하는 대형 사철(기업이 운영하는 철도)이다.

한편 한국도 이처럼 각 차량에 비상 탈출로를 확보하고 있다. 9호선 관계자는 ”열차별로 비상시 탈출로를 마련하고 있다”라며 ”비상시에는 문을 열고 탈출할 수도 있지만, 교통약자 등 출입구가 높아서 탈출할 수 없는 사람들은 운전석 쪽으로 이동해 비상 램프를 이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래는 9호선 전면부의 비상 램프를 활용한 승객 탈출 훈련 장면이다. 운전실 앞쪽으로 기관사 안내에 따라 탈출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서울9호선운영(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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