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페미니스트 포르노 제작자가 새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다

목표는 주류 페미니스트들이 성노동자들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 김도훈
  • 입력 2018.06.18 17:21
  • 수정 2018.06.18 17:22
ⓒERIKA LUST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FOSTA-SESTA(성매매 조력 방지법/온라인 성매매 퇴치법)를 도입한 후, 여러 성노동자들은 단순한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 그들은 대중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한다. 그들이 목숨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의지했던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법을 통과시킬 때 국회의원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무시했다고 말한다.

수상 경력이 있는 페미니스트 포르노 제작자 에리카 러스트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 아니라 증폭시켜 퍼뜨리고 있다.

스웨덴 출신이며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는 러스트는 6월 15일에 ‘성노동자들과의 대화’(In Conversation With Sex Workers)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발표했다. 성노동자들은 그들에게 가장 관련이 깊은 이슈들을 다룬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털어놓기, 그들의 일을 둘러싼 오명을 마주하기, 경찰과의 관계, 주류 페미니스트 운동에 참여하기 등이다.

FOSTA-SESTA는 4월 11일부터 시행된 연방 법률이다. 인신매매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성노동자들이 고객을 걸러내고 자신의 신원을 보호하는데 쓰던 백페이지와 크레이그리스트 등의 웹사이트를 닫는 역할만 했다. 이 법이 성노동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그들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러스트는 말한다.

“국회의원들이 성노동자들의 말을 들었다면, 그들은 인신매매와 독립적으로 섹스를 팔기로 결정한 합의한 성인과의 차이를 이해했을 것이다.”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라시다 존스의 다큐멘터리 ‘핫 걸스 원티드: 턴드 온’에 등장한 러스트는 2004년부터 포르노 감독을 해왔다. 2014년 비엔나에서 TED 토크에 등장해 ‘여성적 관점이 필수적’이라며 ‘조잡하고 쇼비니즘적’인 포르노 업계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포르노 감독이라는 커리어가 성노동자들에게 기대어 있다는 것을 아는 러스트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목표는 주류 페미니스트들이 성노동자들을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도덕적 선입견이 있다 … 다른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선택하는 것에 당신이 동의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 해서, 당신이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 해서, 페미니즘으로 성노동에 싸움을 걸 이유는 되지 않는다.”

“페미니스트들이 힘을 합쳐 성노동자 인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겪는 고충을 들어야 한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페미니즘 #페미니스트 #젠더 #성노동자 #성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