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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18일 15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18일 15시 21분 KST

미국 LGBTQ 인권운동의 성지 '스톤월 인' 주인을 만났다 (인터뷰)

"여기서 모든 게 시작되었다."

GABRIELA LANDAZURI SALTOS

십여 년 전만 해도 스톤월 인은 망할 것 같았다.

공동 소유주 커트 켈리는 “당시에는 이곳은 게이 커뮤니티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들은 여기에 관심이 없었다, 고 해두자.”고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지금 이 바는 주류 LGBTQ 인권 운동이 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지만, 옆으로 밀려나 퀴어 뿌리와 떨어진 적이 있다고 커트는 말한다. 그래서 2006년에 스톤월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커트와 투자자 집단이 이곳을 매입해서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처음 몇 해는 힘들었다. 켈리는 투자자 스테이시 렌츠를 공동 소유주로 끌어들였다. 렌트는 스톤월의 새로운 모습을 마케팅하고 새롭고 다양한 LGBTQ 고객들을 불러들였다.

“놀라운 여정이었다. 나는 레즈비언들을 아주 많이 안다. 내가 참여하고 나서 그들 중 일부를 커트에게 소개했고, 잘 되기 시작했다. 초기에 목요일과 금요일 밤을 레즈비언들을 위한 시간으로 만든 게 정말 중요했다. 그와 나는 모두를 환영하고 싶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스테이시가 허프포스트에 설명했다.

켈리는 “스톤월에 찾아와 응원해준 레즈비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영업하고 있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스톤월을 구했다.”

그때부터 켈리와 렌트는 스톤월을 LGBTQ 커뮤니티 스펙트럼의 모든 사람들이 환영받는, 모두를 위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썼다.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켈리와 렌츠는 스톤월 인을 매입했을 때부터의 역사를 돌아보고, 스톤월 인 기브스 백 이니셔티브(Stonewall Inn Gives Back Initiative)를 이야기하고, 스톤월이 지금도 LGBTQ 커뮤니티에 갖는 중요성을 말했다. 

GABRIELA LANDAZURI SALTOS

 

스톤월이 당신들에게 개인적으로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렌츠: 난 여길 게이 교회라고 본다. 내게 있어 이들과 깊은 관계를 갖게 되는 것은 - 나는 바에 관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내게 있어 여기는 사회적 변화와 정의를 추구하는 기반이다. 난 그것에 열정을 품고 있다. 여기는 운동을 대표하고, 역사의 살아 숨쉬는 일부이며, 여기가 살아있도록 지키는 건 우리의 책임이다. 또한 내게 있어 여기는 게이 인권, 평등을 유지하는 능력의 태생지이다.

켈리: 내게 있어 여기를 그런 곳으로 만든다는 도전이 시작이었다. 누구에게나 쉽지 않았을 일이다. 게이 커뮤니티가 스톤월의 중요성을 알아보게 만드는 게 어려웠다. [근처의 바에서] 여러 해 동안 일했던 나로선 스톤월이 그저 그런 바일 뿐이고, 아무도 의미를 모른다는 게 화가 났다. 청년들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 그들이 남자친구와 손을 잡고 다니고 공공장소에서 키스할 수 있는 건 1969년에 여기서 자유를 위해 맞서 싸운 사람들 덕택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는 게 화가 났다. 그걸 깨닫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고, 나는 그들에게 이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 

GABRIELA LANDAZURI SALTOS

 

이런 역사적 장소를 소유하게 된 이후에 일어난 특별한 이야기가 있나?

렌츠: 우리가 함께 겪은 이야기를 잠깐 들려주고, 내 이야기를 하겠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나는 커트와 함께 토요일 밤의 초기 행사를 준비했던 게 기억난다. 골든 걸스 파티였다. 정말 재미있었다. 우리는 실내를 둘러보았다. 온갖 사람들이 다 모여있다는 걸 깨달은 첫 순간 중 하나였다. [LGBTQ] 커뮤니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왔다. 엄청난 골든 걸스 아웃핏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켈리가 나를 보며 “우리가 원했던 게 이거야. 우리의 임무가 바로 이거였어.”라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 강렬했다.

활동가 출신인 나는 개인적으로 우간다에서 온 유엔주재 여성이 기억에 남는다. 2010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만났다. 나는 위층에 있었는데, 그녀가 나를 껴안았다. 나는 포옹을 즐기지 않지만 나도 그녀를 안아주었다. 그녀는 나를 보며 “어색한 게 아니다. 어색하거나 징그럽게 구는 게 아니고, 당신을 유혹하려는 것도 아니다. 함께 춤춰도 되나?”라고 물었다. 나는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왜 우나?”라고 묻자, 그녀는 “내 나라에서 내가 이랬다간 지금도 죽임을 당한다.”고 답했다. 나는 그걸 잊을 수가 없다. 그게 중요한 점이다. 우리는 이런 안전한 공간이 있다는 걸 잊고 살지만, 그 순간엔 정말 강렬했다. 그저 함께 춤추는 것이 그녀가 평생 꿈꿔왔던 것, 그녀의 나라에서는 죽을 수도 있는 일이라는 걸 알고 그녀와 춤춘다는 사실. 

Andrew Kelly / Reuters

 

켈리: 펄스 총기난사 사건(2016년 올랜도 게이클럽 ‘펄스’에서 발생한 사건) 당시, 스톤월 앞에 사람들이 꽃을 가져다 놓았다. 하루는 캐롤라인 케네디를 닮은 여성이 찾아왔다. 우리는 그녀가 누구인지 알아내려 했다. 알고 보니 당시 유엔대사였던 서맨서 파워였다.

다음 날 전화가 걸려왔다. 서맨서 파워는 LGBT 핵심 단체를 이끌고 있었는데, 유엔 최초의 이 회의를 스톤월 위층에서 열고 싶어했다. 난 좋다고 했다. 우리는 작은 명패까지 갖춰 유엔처럼 세팅해 두었다. 전국에서 21명의 대사가 찾아와 우리 클럽에서 미팅을 가졌다.

끝나고 나서 파워는 내게 “커트, 당신과 나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GABRIELA LANDAZURI SALTOS

 

스톤월 기브스 백 이니셔티브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가?

렌츠: 우리가 스톤월을 다시 알리면서 깨달았던 것 중 하나는 스톤월은 언제나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였고 지금도 알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 이름을 가지고 잘 해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 전국의 수많은 단체들과 함께 일하며 우리의 이름을 쓰고, 우리가 기금을 마련하고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LGBTQ 미시시피 펀드에 돈을 주었다. 미시시피는 미국에서 가장 불평등한 법을 둔 곳이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는 푸에르토 리코의 마트리아 재단과 손을 잡았다. 6월 18일에 마트리아 재단의 대표가 뉴욕으로 올 것이고, 우리는 제트블루, 브루클린 브루어리와 파트너를 맺었다. 우리는 힘차게 시동을 걸었고 그 단체에 기부금을 낼 것이다. 그들은 [9월의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LGBTQ에게 집과 일자리를 찾아주었다. 자연 재해가 일어난 뒤에 가장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소외된 사람들 아닌가? 그러므로 이건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스톤월 대사라는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첼시 클린턴, 루크 에이미스, 스티브 존스, 앰버 허드 등도 속해있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우리 웹사이트에서 둘러보라. 놀랍다. 그들은 스톤월 50까지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이다. 그들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스톤월 기브스 백 이니셔티브 기금을 모금할 것이다. 

GABRIELA LANDAZURI SALTOS

 

이곳, 이곳이 갖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은?

켈리: 여긴 교회다. 여긴 멜팅 팟이다. 여긴 당신이 찾아와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여긴 국가의 기념물 중 하나다. 여기서 모든 게 시작되었다. 진지하게 하는 말이다. 1969년에 여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당신이 지금 누리는 게이 자유를 위해 그들은 맞서 싸웠다. 적당한 표현일까, 게이 자유, 게이가 될 수 있는 자유. 당신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하는 자유. 핫 팬츠를 입고 거리를 걸어가는 노인을 보라. 그는 50년 전에는 그럴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 잘된 일이다. 그를 놀리지 말라. 그의 배경을 생각하라.

렌츠: 커뮤니티가 여기는 살아 숨쉬는 역사의 한 조각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곳은 정말 드물다. 당신은 여기 와서 한 잔 하며 놀고 즐길 수 있지만, 여기가 어디인지를 늘 기억하라. 여기는 태생지이다. 우리가 벽에 걸어놓은 것들, 젊은 세대들에게 가르치는 것들을 보길 바란다. 나는 당신이 과거를 모른다면 미래를 바꿀 수 없다고 믿는다. 그건 정말 중요한 점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Stonewall Inn Owners: ‘This Is The Gay Church. This Is Where It All Bega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