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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내부 감시 결과 제임스 코미는 클린턴 수사 당시 FBI 규칙을 어겼다

코미의 폭로 때문에 클린턴이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다?

ⓒANGELA WEISS via Getty Images

법무부 내부 감시 조직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이 2016년 대선 불과 며칠 전에 힐러리 클린턴 수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FBI와 법무부 절차를 벗어난 행위였다고 결론내렸다. 블룸버그 보도다.

마이클 호로우츠 감사관은 코미가 클린턴 건에 대하여 2016년 7월 기자회견 전이나 대선 불과 며칠 전에 수사에 대한 서한을 의회에 보내기 전에 로레타 린치 전 법무장관에 말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중대한 두 번의 결정을 내리기 전에 FBI 국장이 어떻게 다루는 것이 가장 좋을지 법무장관과 직접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하다.” 블룸버그가 보도한 보고서 내용이다.

이 보고서에서는 거의 일생을 공화당원으로 살아온 코미가 정치적 편견 때문에 내린 결정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FBI와 법무부의 규범에서 명백하게 극적으로 벗어나 내린 결정은 FBI와 법무부가 공정한 법의 집행인이라는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호로위츠 지휘하에 17개월 동안 진행된 이번 수사의 보고서 전문은 6월 14일 오후 공개 예정이다.

클린턴은 코미가 대선 직전에 의회에 서한을 보내,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기소될 수 있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대선을 흔들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선거 이틀 전 코미는 앤서니 와이너의 컴퓨터에서 수사 재개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추가 서신을 의회에 보냈다. 파이브서티에잇의 네이트 실버는 설문 조사 데이터를 분석하여 코미의 폭로 때문에 클린턴이 패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글을 썼다.

후에 코미는 FBI의 클린턴 수사가 대선 결과를 바꾸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약간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증언했다. 자신의 책 ‘A Higher Loyalty’에서는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놀랐으며, 미디어 여론 조사를 보고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고 기록했다.

“그 이후 나는 내가 [내 폭로 때문에 선거 결과가 바뀌었다는] 추정에 영향을 받았는지 여러 번 자문해 보았다. 모르겠다. 물론 의식적은 아니지만, 내게 영향이 없었다고 한다면 바보일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재수사 사실을 숨김으로써 클린턴을 불법 대통령으로 만드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박빙의 승부인 상황,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설문조사에서 앞서나가는 상황에서보다는 더 컸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모르겠다.”

2017년 5월, FBI가 러시아와 트럼프 선본측의 관련을 수사하고 있다고 코미가 밝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는 코미를 파면했다. 코미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충성을 바쳐달라고 부탁했다며, 트럼프가 “일종의 후원 관계를 만들려” 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마이클 플린 전 장관에 대한 수사 중지를 요청했다고도 말했다. 그후 플린은 FBI에 대한 위증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2017년 5월에 특검으로 지명된 로버트 뮬러가 현재 트럼프가 코미를 파면한 이유를 수사 중이다.

트럼프는 이번 보고서를 활용해 코미 파면을 정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보고서의 더 큰 함의, 즉 FBI가 부적절하게 트럼프 선본측을 도왔다는 점은 무시할 것으로 보인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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