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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가 정말 나빠졌다

위기일까? 착시일까?

통계청이 15일 ’2018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5월 취업자는 270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2000명 증가한 반면 실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2만 6천명이 늘며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교육서비스업(-9만 8천명, -5.0%)과 제조업(-7만 9천명, -1.7%)에서의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도매및소매업에서도 약 6만명 가까이 취업자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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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는 12만 6천 명이 는 112만 1천명이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2~3%의 실업률을 기록한 가운데 청년층(15~29세) 취업률은 작년 동월 대비 5만 3천명이 는 46만명을 기록했다.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으나 일할 의사가 없거나, 전혀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비경제활동인구도 소폭 증가했다. 2018년 5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5만 6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 1천명 늘었다.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9만명, -7.2%), 재학․수강 등(-7만 7천명, -2.0%)등에서의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지만 ‘쉬었음’에서 8%가 늘어 13만명을 기록했다. 쉬었음이 늘었다는 것은 아프거나 취업이 어려울 정도로 나이가 많지 않지만 취업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취업자수가 8년4개월만에 최저점을 기록한 데 대해 구조적인 원인을 지적했다. 통계청은 “15세 이상 인구 증가가 20만명대로 줄어드는 등 인구구조적인 측면이 있고 자동차·조선업, 도·소매 감소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이어 ”임시일용직은 건설업이 좋지 않고, 일시적인 요인이지만 서울·인천 지역 등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빠진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은 최저임금이 취업자 감소의 원인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통계청 빈현준 과장은 ”숙박음식점은 최근에 중국 관광객들 들어오고 있지만 회복 지연되고 있다”며 ”사업시설관리 쪽이 감소했는데 인력공급업이 줄어든 영향으로, 최저임금의 영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년 실업의 증가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실시됐던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5월로 앞당겨지면서 작년보다 응시생이 14만명 늘었고, 청년실업률과 전체 실업률을 상승시키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설명에 따르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에는 구직의사가 있는 ‘실업자’로 분류된다. 고용동향은 작년 동월을 기준으로 측정되는데 작년에는 공무원 시험이 6월에 실시되었지만 올해는 5월에 실시돼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실업자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마친 응시자는 다시 비경제활동인구가 되거나 취업을 한 경우 취업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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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실업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