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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북한 군 장성의 인사를 ‘거수경례’로 받았다(영상)

이 거수경례는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8.06.15 10:02
  • 수정 2018.06.15 13:57
ⓒ조선중앙TV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관례에 구애받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 방문 당시 아키히토 일왕과 만나면서도 상대의 몸을 가볍게 터치하는 특유의 방식으로 인사를 했던 사람이다. 이번에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군 장성을 대했던 태도가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미정상회담이 종료된 후, 약 42분 분량의 영상기록물을 방영했다. 이 영상에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함께 싱가포르에 온 북한 관료들을 소개하는 상황이었다. 다른 관료들과 악수로 인사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노광철 무력상은 먼저 거수경례를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내밀었던 손을 머리 쪽으로 가져가 거수경례를 해했고, 그 이후에 악수를 나눴다.

CNN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국 정부 관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 침해를 자행하는 적대적인 국가의 장교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의 군 장교들에게도 거수경례를 표하지 않는다는 미국 의전 프로토콜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북한 군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전직 해군 소장인 존 커비는 “트럼프는 미국 군대의 최고 사령관이다. 그는 자신의 장군들에게도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다. 장군들이 그에게 거수경례를 한다”며 “외국 군대의 장군들과는 절대 그런 일이 없으며 적국의 군대 장군들과는 더더욱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의 특이한 행동에 대해 “다른 나라의 군 관계자가 거수 경례를 했을때 거수 경례로 답하는 건 일반적인 예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수경례를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한 제스처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북한 IT 관련매체 ‘노스코리아테크’ 운영자 마틴 윌리엄스는 ”북한군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하는 모습을 북한 TV가 전국에 내보낸 것 역시 마찬가지로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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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조선중앙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