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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바현 근해 '슬로우 슬립' 직후 지진 관측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바현 앞바다의 슬로우 슬립 현상을 표시한 지도. 
지바현 앞바다의 슬로우 슬립 현상을 표시한 지도.  ⓒ일본지진조사위원회

일본 지바현의 앞바다에서 지각판의 경계면이 서서히 움직이는 ‘슬로우 슬립’(slow slip) 현상이 관측됐다. 동일본 대지진의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슬로우 슬립 현상의 관측에 지진과 쓰나미 발생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지난 11일 지각 플레이트가 약 6.5cm 움직였다고 발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허프포스트 JP의 보도를 보면 지바현 동쪽 바다는 육지 쪽 판이 필리핀해 지각판의 아래로 파고드는 형태다. 이곳에서 경계면이 서서히 미끄러지는 슬로우 슬립 현상이 몇 년의 간격을 두고 관측되는데 그때마다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

지난 동일본 대지진은 북미판과 태평양판이 이루는 경계부에서 이 현상이 일어나 단층이 30~50cm 움직이며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다.

일본 기상청의 발표를 보면 슬로우 슬립이 관측된 직후인 12일 오전 5시 9분 지바현 동쪽 앞바다에서 진원의 깊이 20km, 지진 규모(매그니튜드) 4.9, 최대 진도 3의 지진이 관측됐다. 해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12일 지진. 
일본 기상청이 관측한 12일 지진.  ⓒJapan Meteorological Agency

NHK는 일본 국립지리원의 발표를 보면 이달 들어 지난 보소반도(혼슈 지바현에 있는 반도)의 지반이 남동쪽으로 약 1cm 엇갈려 움직이는 변화가 포착되었으며, 방재과학기술 연구소의 데이터에서도 이달 3일부터 지반의 작은 변동이 관측되었다고 전했다.

지진 조사위원회의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교수는 “11일 회의에서 지적한 대로 (12일에) 지진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진도 3이었지만, 앞으로는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진 활동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NHK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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