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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구의회의원 '박정희'는 이름 때문에 당선 된 게 아니다

북구의 결과를 살펴보자

  • 박세회
  • 입력 2018.06.14 11:15
  • 수정 2018.06.14 11:26

대구 북구 구의회의 더불어민주당 박정희 당선인을 두고 ”이름 때문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대구의 밑바닥 민심을 자세히 살펴보면 박 씨의 당선은 이름 때문도, 우연도 아니다.

대구 북구의 구의회 의원 선거 결과를 보면 가~아 까지 각 8개 선거구의 1위 당선인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박정희 당선인 역시 북구 나선거구에서 38.1%를 차지해 1위로 당선됐다.

선거 결과를 보면 총 18명의 북구 구의회 의원 당선인 중 8명이 더불어민주당 10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현재는 대구 북구의 구의회 의원은 총 17명으로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 무소속이 1명, 정의당이 1명이며, 나머지 12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Naver/captured

현재 대구 북구의 구의회 의원은 총 17명으로 이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 무소속이 1명, 정의당이 1명. 나머지 12명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의원 2~3명을 뽑는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1명만 내고, 한국당은 2~3명의 후보를 내 표가 갈렸다는 분석도 있지만, 적어도 이름 때문이거나 우연은 아니다. 민심의 변화다.

이런 변화는 대구 기초자치단체장(군·구청장) 선거에서도 확인됐다. 

대구 기초자치단체 8곳 중 7곳을 자유한국당당이 차지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공식이 이번 개표 과정에선 깨졌다. 민주당은 개표과정에서 한때 1위가 아닌 지역에서도 40%대의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다으이 전신인 새누리당이 6개 구를 싹쓸이했다. 60~70%대의 압도적 득표율이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달서구(득표율 27.13%) 외에는 후보도 내지 못했던 상황에 비하면 대구 민심도 많이 바뀌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이름의 후보는 3명이다. 대구 북구의원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 충북 청주시의원 자유한국당 후보, 전북 군산시의원 무소속 후보 이름은 모두 ‘박정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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