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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개표방송에 등장한 의미심장한 전화기

나 도지사였는데...

‘약빤 개표 방송‘으로 인기를 모으는 SBS 개표방송은 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을 콘셉으로 지방선거와 선택의 방을 내보내더니 급기야는 프로듀스 101을 패러디해 “71명의 후보들이 몰려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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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중 의미심장한 게 하나 있다. 바로 김문수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다.

김문수 후보는 전화기를 들고 있고 배경에는 전화기가 등장한다. 이인제 후보는 종이학을 들고 있고 마찬가지로 배경에는 종이학이 등장한다.

 

ⓒSBS

 

이는 두 후보가 남긴 강력한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2011년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나 도지삽니다.” ”경기도지사 김무숩니다”라고 말했다. 상황실 근무자가 ‘네네 무슨 일이시죠?”라고 답하자 ”이름이 뭐냐”고 물으며 따졌다. 이 사건은 크게 이슈가 되었고 이후 ”나 도지산데”는 김문수 후보를 따라다니는 별명이 되었다. SBS뉴스는 ‘응답하라 서울시민’이라는 소개를 붙였지만 이 전화의 의미를 대부분은 알고 있다

이인제 후보의 종이학은 ‘불사조‘를 의미한다. 이인제 후보는 총 16번이나 당적을 바꾸며 정치생명을 이어갔다. 국회의원만 무려 6번을 했다. 죽지 않는 정치생명의 의미로 사람들은 그에게 피닉제(불사조(Phoenix) + 이인제)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SBS 뉴스는 이인제에 대해서는 대놓고 ‘불사조는 살아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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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선거 #김문수 #이인제 #피닉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