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지상파3사의 6·13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방송을 지켜보던 홍준표 대표는 6시10분쯤 당사 2층 종합상황실을 떠났다. 기자들이 한마디를 해달라고 요구하자 홍 대표는 “좀 이따가”라는 말을 남긴 채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는 오후 6시4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 문구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뜻으로 34,35대 미국 대통령인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집무실 책상에 적어 놓은 문구다.
홍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 17곳 중 6곳 수성에 실패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홍 대표가 언급한 광역단체장 6곳은 자신의 사퇴로 공석이 된 경남지사와 대구, 경북, 부산, 울산, 인천시장직을 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을 제외하고는 자유한국당 우세지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