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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전과 비교하면 로동신문이 전한 북미 회담은 사랑의 서약이다

오늘부터 1일

반년 전과 비교하면 북미정상회담 이튿날인 13일 북한의 기관지 로동신문이 전한 북미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사랑의 서약처럼 달콤하다. 

특히 북한의 시민들이 받는 ‘미제원쑤’들에 대한 의식 교육을 생각하면 로동신문이 전한 기사는 북한 사람들에게는 거대한 충격이며 따라잡기 힘든 시대의 변화일 수 있다.

그간의 보도와 어제의 보도에서 사용된 언어를 비교해보자. 아래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안티 트럼프 사상 교육을 받고 있는 원화협동농당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로동신문이 트럼프를 ‘늙다리 미치광이‘라 칭하고 아베를 ‘트럼프의 삽살개’라 조롱하던 시절에서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지난 2017년 11월 25일 이 신문에 실린 기고문을 보면 트럼프는 ‘불로 다스려야 할 두발가진 승냥이‘로 ‘다시는 악담질을 못하게 불로 다스려야 한다’고 되어 있다.

ⓒRodong Sinmun

이런 보도에 비춰보면 13일 로동신문이 전한 북미정상회담 기사 전문에 드러난 미국에 대한 표현들은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달콤한 언어다. 구분하기 쉽게 소제목을 달아 전체의 흐름을 간추려 봤다. 

오늘부터 1일

″지구상에서 가장 장구한 세월 첨예하게 대립되고 지속되여온 조미사이의 극단적인 적대관계를 끝장내고 두 나라 인민의 리익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수뇌분들의 확고한 결단과 의지에 의하여 금세기 최초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수뇌회담이 진행되게 된다.”

″조선반도가 둘로 갈라져 대립과 반목의 력사가 흘러온 70여년만에 처음으로 조미수뇌분들이 화해를 향한 첫발을 내디디고 대화의 장에 마주서게 되였다.”

하늘도 우릴 축복

″조미수뇌분들께서 첫 상봉을 하시게 될 회담장 로비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기와 미합중국 국기가 나란히 걸려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트럼프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측대표단과 이렇게 자리를 같이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적대적과거를 불문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현실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을 높이 평가하시였다.”

직접 주는 첫 선물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트럼프대통령이 제기한 미군유골발굴 및 송환문제를 즉석에서 수락하시고 이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데 대하여 지시하시였다.”

먼저 헤어지기 없기

″오찬에서는 조미회담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조미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하여 쌍방사이에 의사소통과 접촉래왕을 보다 활성화해나갈데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였다. 조미수뇌분들께서는 오찬이 끝난 후 함께 산책하시며 친교를 두터이하시였다.”

우리집에 올래?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트럼프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하시였으며 트럼프대통령도 김정은국무위원장께서 미국을 방문하여주실것을 초청하였다. 조미수뇌분들께서는 이러한 초청이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를 쾌히 수락하시였다.” -로동신문 발췌(2018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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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