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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38%가 비무장지대·민통선 이북에 산다

산양과 담비도 이곳에 있다.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산양.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산양.  ⓒ환경부 제공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사향노루, 산양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을 포함해 모두 59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01종은 국내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에 해당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동부해안, 동부산악, 서부평야 등 민통선 이북 지역을 포함한 비무장지대 일원 3개 권역에서 지난 3년 간 진행한 생태계 조사 결과와 기존의 문헌 자료를 종합해 이런 내용의 생물종 목록을 작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목록에는 비무장지대 일원 5개 권역 가운데 올해 조사 중인 중부 산악지역과 내년에 조사할 예정인 서부 임진강 하구 지역 서식 생물 현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제까지 작성된 생물종 목록을 보면, 비무장지대 일원에는 곤충류 2954종, 식물 1926종,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417종, 조류 277종, 거미류 138종, 담수어류 136종, 포유류 47종, 양서·파충류 34종 등 8개 분야에 모두 5929종의 야생생물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생물로는 사향노루, 수달 등 포유류 6종, 검독수리, 노랑부리백로 등 조류 10종, 수원청개구리(양서류)와 흰수마자(담수어류) 등 18종이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생물로는 가는동자꽃, 가시오갈피나무 등 식물 17종, 담비, 삵 등 포유류 5종, 개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조류 35종, 구렁이, 금개구리 등 양서·파충류 5종,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 육상곤충 5종, 가는돌고기, 가시고기 등 담수어류 11종, 대모잠자리, 물방개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5종 등 83종이 확인됐다. 비무장지대 일원에 국내 전체 멸종위기 야생생물 267종의 37.8%인 101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에 대해 생태원은 “이 지역이 멸종위기 야생생물에게 중요한 서식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멸종위기종 구렁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멸종위기종 구렁이. ⓒ환경부 제공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멸종위기종 표범장지뱀. ⓒ환경부 제공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담비.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이북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담비. ⓒ환경부 제공

김정규 국립생태원 생태조사평가본부장은 “비무장지대 일원이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물보호지역이 될 수 있도록 생태계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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