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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은 이번에도 자기만의 길을 걷는다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기에...

운동권 출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산 경험이 있는 ‘운동권 출신’ 하태경 의원은 지난 2011년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이 아닌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정치에 입문한다. 해운대구 기장을에 출마해 당선된 하태경은 ‘전향의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탈북자 수백 명을 만나 인터뷰를 할 기회를 갖게 되고 이 과정에서 ‘탈북자는 우리 시대의 전태일’이라는 인식을 다지며 북한 정권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게 됐다”고 설명한 적 있다.

 

 

하태경은 보수정당인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북한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인 보수정당이 하는 말과 다른 말을 내뱉는다. 야당이 힘을 합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공격할 때 그는 ”남북관계에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사”라고 응원하거나 “90% 이상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고 지난 평창 올림픽 때 북한 응원단의 ‘김일성 가면’이 이슈로 떠오르자 ″북한에서 최고의 미남은 김일성”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일, 바른미래당 다른 의원들이 굳은 방송으로 생중계를 보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의원만 활짝 웃는 모습으로 정상회담을 지켜보기도 했고 지난달 25일에는 북미정상회담 취소로 곤란에 빠진 문재인 대통령에게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원래 어려운 일이었다, 재출발하자, 다시 신발끈을 매는 심정으로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며 위로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남기며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하태경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시점 한미훈련 중단은 북한 비핵화 신뢰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며 ”한국과 미국의 일방적인 양보가 아닌 북 비핵화를 위한 조건부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이 완전한 비핵화 잘 이행하면 우리도 한미훈련 중단하고 우리를 속이고 비핵화 이행 거부하면 훈련 재개하면 되는 것”이라며 ”북은 비핵화 충실히 이행하는데 우리만 한미훈련을 계속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 -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가 아닌 ’완전한 핵폐기가 논의되었다는 비판이 이는 것에 대해 ”빠진 알파벳 VI에만 집중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내용적으로 보면 CVID는 CD와 동일한 개념입니다. 검증가능하지 않은데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일 수 있으며 되돌이킬 수 있는데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일 수 있습니까? 당연히 V나 I는 C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치권은 알파벳 철자 따지기 보다 미국과 북한에게 너무 시간을 끌지말고 비핵화 추가 합의를 조속히 하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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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정상회담 #하태경 #C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