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06월 13일 15시 16분 KST

SCMP "김정은은 '정상 국가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제스처”

Jonathan Ernst / Reuters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 국가 지도자”스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13일 SCMP는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보여준 행동이 예상 밖이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몰두하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친 사람’ 같은 소리를 들었던 김 위원장이지만,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보여준 모습은 이와는 전혀 딴판”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났을 때도 차분하게 인사를 나눴으며, 다른 ‘정상 국가’ 지도자처럼 자연스러운 외교 용어를 구사한 점을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는 등 스킨십을 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동등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제스처”라고 해석했다.

SCMP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국회의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을 위해 조언을 받고 리허설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선임 고문 마이클 코브리그는 이에 대해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공감을 이끌어내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SCMP는 ”이번 북미회담에서 드러난 모습만으로 김 위원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북한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것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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