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8년 06월 13일 23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6월 14일 09시 50분 KST

자유한국당은 결국 '강남3구'도 지키지 못했다(업데이트)

파란 '강남'은 처음이다.

정순균(왼쪽), 박성수

서울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1995년 지방선거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깨지지 않은 ‘보수 불패’ 신화가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순균 후보, 박성수 후보가 각각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강남, 송파 지역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초구에서는 현 구청장인 자유한국당 조은희 후보가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초반 민주당과 박빙을 보이는 듯했으나 최종 득표에서 조 후보가 민주당 이정근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강남 3구는 보수 정당이 역대 지방선거에서 우위를 점했던 지역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25곳 구청장 선거 중 20곳을 휩쓴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강남 3구만은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유일하게 강남 3구에서 박원순 시장을 표 대결에서 앞섰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용산구를 제외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시 평균 득표율(42.3%)을 밑돈 지역은 강남 3구뿐이었다.

정순균 당선자는 “압구정 현대 아파트와 대치동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노후 공동주택 재건축 추진을 위한 과잉 규제 해소 등을 약속했다. 박성수 당선자도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주거복지를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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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6·13지방선거에선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이었다. 일단 13일 밤 11시30분 현재 서울은 ‘파란나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25개 구청장 모두 민주당 후보가 1위다. ‘강남 3구’ 중 강남구와 송파구는 민주당 후보가 넉넉한 당선권이다. 서초구는 이정근 민주당 후보 48.7%, 조은희 자유한국당 후보 46.0%로 박빙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1995년 민선 1기 이래 23년 동안 자유한국당 계열의 보수 정당이 전승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그러나 최근엔 표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민간 통신사인 뉴시스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강남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강남구청장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정순균 민주당 후보가 45.5%의 지지율을 기록해 장영철 한국당 후보(31.3%)를 크게 앞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5일 서초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서초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정근 민주당 후보(36.1%)가 재선을 노리는 조은희 한국당 후보(33.1%)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여당 야전사령관을 자임한 박원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강남 3구를 돌며 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집중적으로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