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부산은 보수 야당의 텃밭이었다. 부산시장만 해도 1995년 이후 23년 동안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차지했던 자리다. 그런 부산에서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2014년 6회 지방선거 때부터였다. 당시 새누리당의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거돈 후보가 맞붙었는데 각각 50.65%와 49.34%를 득표하며 1.31%의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그리고 올해 선거에서는 다시 두 후보가 붙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오거돈 후보가 5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였다. 현 부산시장이기도한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25%와 30% 사이를 오가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거돈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6월 13일 오후 6시 방송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오거돈 후보는 58.6%를 득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서병수 자유한국당의 예상 득표율은 35.4%다. 이 예측대로 득표가 이루어진다면, 그 자체로 거대한 변화가 될 것이다. 부산의 변화가 앞으로 한국 정치지형에 가져올 변화도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