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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북미회담 직후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믿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허완
  • 입력 2018.06.12 20:49
  • 수정 2018.06.12 22:53
ⓒHandout .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미국 ABC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것(비핵화 과정)은 매우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다른 미사일 (발사) 시험장에 대해서도 며칠 내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직후 싱가포르를 떠나기 전 ABC의 베테랑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 마주 앉았다. (인터뷰 전문)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핵무기를) 제거해야 할 것이고, 나는 그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나는 짧은 시간 동안 그를 잘 알아가게 됐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는 비핵화를 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매우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며 ”그가 지금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OOL New / Reuters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가 아니면) 논의할 게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는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시작하고 있고, 그 핵무기들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다른 미사일 시험장에 대해서 며칠 내로 발표를 할 것”이라며 ”그들은 그 장소들을 폐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 : 그가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는 건가?

트럼프 : 조지, 몇 개월이 됐나? 7개월?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은 게?

진행자 : 그걸 다시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나?

트럼프 : 다시 시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는 진심으로 얘기했고, 그는 내가 생각하기에 그들의 국가를 위해 훌륭한 일을 정말 하고 싶어하며 그것(발사시험 중단이) 훌륭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진행자 :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

트럼프 : 전문가들에게 물어봐도 이걸 곧바로 할 수는 없다.

진행자 : 15년이 걸린다는 얘기도 있다.

트럼프 : 이건 시간이 걸린다. 신속하게 하면 누구는 15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걸 해나가는 과정에서는 정말로 폐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말로 하면 그 기간 동안에는 (핵 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핵을 제거하기 위핸 절차가 있고 이건 ‘우리가 내일 다 제거하겠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과학적으로도 그렇게는 될 수가 없다. 그러나 그들은 할 것이다. 그들은 곧바로 시작할 것이다. 그들은 이미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실험장) 장소를 폭파했다. 그들에게는 중요한 장소였는데 폭파했다. 그들은 합의문에는 언급되지 않은 것들도 없애고 있고, 특정 미사일 지역을 없애고 있고, 미사일을 쏘지 않을 것이다. 연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철수 문제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걸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 게임들을 하지 않을 것이다. (...) 그것들이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매우 많은 비용이 든다고 생각한다.”

북한에 어떤 식의 체제보장을 제시했느냐는 질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제시했고 그는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매우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이라며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처럼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을 어떻게 믿느냐?’고 물었다. ”그에게 변화할 의지가 있는가? 그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트럼프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살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과 많은 협상을 했는데 가끔은 가장 불신하는 사람이 가장 정직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믿는 사람이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에서, 매우 좋은 관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오늘은 전 세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역사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북한이 과거에 비핵화 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그 얘기도 했다”며 이번 합의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이 여기까지 온 적이 없다, 이와 같은 급(의 대화)까지 와본 적이 없다. 그의 부친은 (미국) 대통령을 대한 적이 없고, 그밖에도 다른 많은 것들도 (다르다). 그는 (그런 과거를) 크게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우리는 (비핵화를) 시도했지만 한 번도 된 적이 없었다. 사실 미국과 다른 지도자들에게 있어 부끄러운 일이다. 이건 다르다. 나는 다가오는 몇 년 동안 알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진행자는 거듭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핵무기는 북한의 유일한 생존수단이기 때문에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렇지않다면 내가 여기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와 악수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문 첫 번째 문단에 있고 여기에는 완전한 비핵화라고 되어있다. 그게 없었다면 나는 흥미를 두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그가 정말로 (비핵화를) 하고 싶어한다고 믿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나를 믿는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를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를) 검증할 것이고, 그들과 함께 검증을 해나갈 것”이라며 ”이는 지금보다 훨씬 더 공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게 끝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나는 절차가 시작되기를 바란다. 실질적 조치들이 진행되는 걸 보고싶고,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그를 백악관에 초대하고 싶다. 그도 그곳에 오고싶어 할 것이다. 이 모든 게 끝나는 어느 시점에선가, 나도 그곳에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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